미국이 오는 2011년까지 주한미군 일부 기지의 폐쇄.통합 및 기지 땅의 한국 반환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자 대구지역 미군부대 인근 주민과 시민단체들이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미군부대 주변 주민과 시민단체들은 일단 환영의 뜻을 밝히면서도 구체적 시행여부에 대해서는 좀 더 지켜봐야한다는 신중한 반응들이다.
배종진(34) 미군기지되찾기 대구시민모임 사무국장은 "미군은 과거에도 여러번 기지 땅 반환을 밝혔으나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며 "군사적 효용가치가 떨어진 곳을 반환하는 대신 새로운 기지를 건설하는 방식으로 추진돼서는 안된다"고 지적했다.
이재용 대구 남구청장은 "주한미군 병력재배치 검토는 미국의 미사일방어(MD)체제 추진과 관련이 있을 것"이라며 "올 11월 서울에서 열리는 한미안보협의회에서 미군 공여지 반환 협상안이 처리될 수 있도록 물밑협상이 진행중"이라고 밝혔다.
현재 미국은 한국에 80여개의 군사시설에 병력 3만7천500명을 주둔시키고 있으며 대구에는 남구 대명.봉덕동 일대에 캠프워커(0.74㎢), 캠프조지(0.07㎢), 캠프헨리(0.19㎢) 등 모두 30만여평을 사용하고 있다.
이로 인해 인근 주민들이 재산권 행사를 제대로 못하고 헬기 등 소음.진동공해에 시달리고 있다며 피해보상을 요구하고 있으며, 미군부대를 지나는 도심 3차순환도로의 개통을 가로막고 있다.
이상헌기자 davai@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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