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내 어린이 공원(놀이터) 대부분이 안전사고 위험이 높고 생활 쓰레기로 지저분한 것으로 나타났다.
새대구경북시민회의, 새벗도서관, 주민과 선거 등 대구 지역 시민단체들은 17일 대구시 남구, 달서구, 서구 등 3개구 모두 60개 놀이터에 대한 실태조사를 통해 이같이 지적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대부분 놀이터 입구에 과속 방지턱이 없거나 놀이시설이 낡아 안전사고 위험이 컸고 △화장실, 식수대, 파고라 등 부대시설이 거의 없었으며 △보안등이 거의 없어 야간에 우범지대화할 우려가 있고 △놀이터 주변 쓰레기 투기가 심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어린이 안전사고를 막기위해 놀이기구 주변에 모래가 30cm씩 깔린 곳은 거의 없었던 반면 그네 아래 땅바닥이 많이 패여 높이가 34~45cm 이상인 곳이 많았다.또 철제놀이기구의 연결고리, 회전축, 나사 풀린 곳이 많았으며, 달서구 신당동 '오정공원'의 경우 그네 버팀 지주전체가 흔들거려 사고 위험이 높았다.
남구 봉덕1동 놀이터는 부지내 '어린이 집(보육원)'이 마치면 철문을 잠가 이용이 불가능했으며, 경로당, 방범초소, 파출소 등이 들어서 어린이 공원을 잠식하는 곳이 많았다.
'놀이터에 대한 주민의견조사'에서도 '지저분하다'(41.9%)가 가장 많았고 '너무 좁다'(17.2%), '아이들이 놀기에 위험하다'(14.1%) 등의 반응을 보였다.
'위험하다'라고 응답한 사람의 33.3%는 '놀이기구 노후화'를 손꼽았고 '놀이터 주변에 차가 많이 다닌다'(30%)는 의견도 많았다.
새대구경북시민회의 김현철 사무국장은 "동네안에 위치한 어린이 공원을 주민문화공간으로 가꾸고 1구1개 놀이터를 시범동으로 선정, 주민참여형 어린이 공원으로 조성할 필요가 있다"며 "이를 위해 구청, 동사무소 중심의 공원관리를 주민협의회 등을 통해 민간주도로 관리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병고기자 cbg@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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