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리쌀값이 쌀값을 능가했다. 쌀은 kg당 2천여원에 불과하나 최근 출하가 시작된 보리쌀은 작년보다 25% 정도 오른 2천500원선에 팔리고 있는 것.
반값 정도 하던 옛날과 비교하면 격세지감을 주는 현상이다. 정부 통계에 따라 보리쌀의 생산량을 쌀의 절반 가량으로 잡는다 하더라도, 잘 하면 보리 농사 소득이 쌀 농사를 따라 잡을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는 느낌까지 줄 정도. 더욱이 보리는 재배가 수월해 또다른 이점도 있다.
보리쌀값 강세는 성인병 예방에 좋은 건강식으로 알려진 덕분으로 분석되고 있다. 경북지역 보리 재배.생산량은 1995년 3천653ha 6만8천 섬에서 98년 2천9ha 3만3천 섬으로 반이나 줄었었다.
하지만 1999년부터 증가세로 반전돼, 그해 2천909ha로 늘더니 작년에는 무려 1만397ha로 4배나 폭증했다. 여기에는 정부 지원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1998년 가을 파종기부터 종자값의 50%를 지원했으며, 수매가도 해마다 높여 1998년 2만7천730원(40kg)에서 올해는 3만1천490원으로 인상했다.
그러나 보리 생산농 김봉현(64, 영양읍 대천리)씨는 "보리쌀 가격이 좋긴 하나 도정비가 비싸고 해서 아직 큰 재미는 없다"고 했다.
영양.엄재진기자 2000jin@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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