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 찹쌀떡'의 인기가 폭발하고 있다. 알음알음으로 소문 난 뒤 대구시내 곳곳에서 주문이 밀리고, 서울 등에서까지 고속버스 탁송으로라도 부쳐 달라고 아우성인 것이다.
주인공은 다산면 평리 마을에서 '고령 다산 찹쌀떡'을 경영하는 노종구(43)씨. 대구시내에서 제과점 일을 하다 만 10년 전 이 고향 마을로 옮겨 제과점을 열었던 노씨는 제품 중 찹쌀떡이 맛있다며 주문이 늘자 1995년부터 다 그만두고 이 한 가지로 품목을 단일화했다.
요즘은 주문이 밀려 낮에는 배달에 매달리고 찹쌀떡은 철야 해 밤에 만들어야 할 지경. 범물·지산·팔공보성 등 대구의 대형 아파트 단지, 동아·선스포츠 등 스포츠 센터, 경북고·동도여중·대구여고 등의 학교 급식 등의 주문이 줄을 섰기 때문. 입에서 입으로 전달된 맛은 서울·수원·대전·전주·포항까지 소문나 고속버스 소하물 탁송에 정신이 없다.
주문은 이미 오는 9월까지 이미 밀려 있다. 때문에 최소 3일 전에 주문해야 맛볼 수 있으며, 입시철엔 10일 이상 밀리기 일쑤.
노씨는 비결을 재료라고 했다. 가장 우수한 찹쌀로 빚어야 좋은 떡이 나온다는 것. 이를 위해 노씨는 자기 논 20마지기에 특별한 종자로 찹쌀 농사를 짓고, 그래도 모자라는 것은 인근 두 농가에 같은 종자를 줘 계약재배해 조달하고 있다. 보통 찹쌀은 전혀 쓰지 않는다는 것.
제조·보관에도 독특한 노하우를 적용한다고 했다. 설탕 사용을 최소화하면서 손수 수작업해 18℃ 상태에서 당일 직접배달 함으로써 신선도 유지에 마음 쓴다는 것이다. 하지만 보다 자세한 제조 노하우는 말하지 않으려 했다.
그가 파는 찹쌀떡 값은 한되 분(85개)이 2만7천원. 불경기만 탓하는 사람들에게 노씨의 한우물 파기는 귀감될 듯했다. 054)955-7054.
고령·김인탁기자 kit@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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