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천동로 전면 보수설계 잘못.예산낭비 논란일듯

입력 2001-07-17 12:24:00

개통 당시부터 U턴 및 P턴지점의 회전 위험, 진입 불편, 잦은 침수 등 구조적 결함의 말썽을 빚어온 대구 신천동로가 2년6개월만에 전면 보수에 들어간다.

오는 20일부터 신천동로 상동교~ 무태교 입구 구간에 대한 전면 구조개량 공사에 착수하는 대구시는 18억원을 들여 내년 8월 완공할 예정이어서 설계 잘못을 둘러싼 예산낭비 논란이 따를 전망이다.

대구시는 이 기간 △ U턴 및 P턴 구조개선 23곳 △ 오성아파트앞 도로 구조개선 △ 범어천 하류 침수방지 개선 △ 교통표지판 및 도로표지판 신설 보수 135곳 등의 공사를 벌인다.

시는 우선 20일부터 소형차 회전 반경인 12.7m에 미달하는 23개 U턴 및 P턴 구간에 대해 신천쪽으로 확장하는 방법으로 최소한의 회전반경을 확보할 방침이다.

시는 또 수성교 ~ 대봉교 사이 U턴 구간의 구조를 개선하고 차선 변경거리를 기존 58m에서 98m로 확대해 신천동로 하단도로에서 오성아파트로의 진입이 가능하도록 할 예정이다.

시는 이와 함께 범어천 상류지역에 하루 90mm이상 강우시 동신교 하단 신천동로의 침수를 막기 위해 신천동로를 횡단하는 범어천의 6줄 하수박스를 9줄 하수박스로 확대 설치하고 강우시 수위를 80cm정도로 조정할 수 있도록 콘크리트 보를 고무보로 대체하기로 했다.

오성아파트 앞 도로 개선공사는 학교 방학기간을 최대한 활용해 금년 8월초까지 옹벽 및 포장작업을 실시할 예정이며, 동신교 부근 범어천 하류 암거 확장공사는 올 10월 착공, 내년 4월까지 완료하고 부대공사는 내년 8월까지 마무리한다.

신천동안도로는 모두 372억원의 예산을 들여 지난 98년 12월 완공했으며, 당시 대구시 감사에서도 도로기능, 생활편의, 환경 등의 분야에서 심각한 문제점을 갖고 있으며 완공후에도 도로 구실을 제대로 하지못할 것으로 지적됐었다.

대구시 관계자는 "이번 공사는 개통후 구조적 결함에 대한 끊임없는 지적이 있은 문제점을 해소하고 폭주하는 신천대로 교통량의 분산효과를 늘리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정창룡기자 jcy@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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