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평양전쟁피해자보상추진협의회' 소속 유족들은 16일 김대중 대통령과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총리 앞으로 야스쿠니(靖國)신사에 합사돼 있는 자신들의 부모의 위패를 돌려달라는 내용의 탄원서를 제출한다고 밝혔다.
태평양전쟁 당시 일본 A급 전범들을 포함한 일본 군인들의 위패가 모여 있는 일본 야스쿠니 신사에는 2만1천명이 넘는 한국인 희생자가 합사돼 있으며 한일 양국정부에 이들 위패를 돌려달라는 유족들의 공개 청원이 있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탄원서에 서명한 유족 대표 10명은 "일본의 역사 교과서 왜곡과 고이즈미 총리의 야스쿠니신사 참배 공언에 분노를 참을 수 없다"며 "특히 부모의 위패가 부모를 죽게한 전범자들과 함께 추도되는데 대해 강제 징용된 전쟁 희생자들의 자식들로서 도저히 용납할 수 없다"고 밝혔다.
가족의 합사 사실이 확인된 유족 55명은 앞서 지난달 29일 도쿄 지방재판소에 합사 중지와 위자료 지급등을 요구하는 소송을 공동으로 제기한 바 있다.
'태평양전쟁피해자보상추진협의회'는 다음달중 일본 시민단체와 연계, 야스쿠니신사의 한국인 합사 등에 항의하는 집회를 개최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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