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과는 다섯 살 차이가 난다. 남편은 개인사업을 하고 난 초등학생 과외를 하고 있는 맞벌이 부부다. 일의 특성상 밤9시가 넘어 들어올 때가 많고 집에 오면 씻고 자기 바쁘다. 잠자리를 같이 하려면 서로가 시간을 잘 맞추어야 하는데 남편 또한 사업상 모임이나 술자리가 많아 한달 건너뛰는 것은 기본이다. 어떤 때는 4, 5개월 가는 것도 예사다. 결혼 초에는 사실 내가 피곤해서 몸을 사리곤 했는데 지금은 나이 차이가 나서 그런지 내가 원해도 남편은 모른체 한다. 얘기하기도 민망하고 민감한 부분이라 어찌 해야 할지 모르겠다. 자존심도 상하고….
-박은영(가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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