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부 폭우 54명 사망.실종

입력 2001-07-16 14:02:00

14일 밤부터 서울.경기.인천.강원도를 중심으로 천둥.번개를 동반한 최고 300㎜가 넘는 집중호우가 쏟아져 비 피해가 잇따랐다.

중앙재해대책본부는 이번 비로 16일 오전 6시 현재 40명이 숨지고 14명이 실종되는 등 모두 54명의 인명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공식 집계했다.

이날 오전까지 내린 전국의 지역별 강우량을 보면 △서울 310.1㎜ △인천 220.5㎜ △동두천 175.4㎜ △강화 156㎜ △춘천 217.3㎜ △홍천 167.5㎜ △철원 134.7㎜ 등 이었다.

중앙재해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번 비로 서울에서만 28명이 사망하거나 실종되고 6명이 부상한 것으로 집계됐다.

또 경기지역에서 22명(사망 10.실종 12), 인천에서 사망 4명의 인명피해가 발생했다.

사망사고를 원인별로 보면 건물붕괴 3명, 주택침수 10명, 감전 19명, 하천급류17명, 토사유출 5명 등이다.

주택 침수피해도 잇따라 서울(2만6천346가구), 인천(1천953가구), 경기(6천215가구), 강원(15가구)지역 에서만 모두 3만4천529가구가 피해를 입었다.

한편 15, 16일 이틀동안 안동 풍천면 240㎜, 봉화 법전면 236㎜ 등 봉화.안동 등 경북 북부지역에도 또 집중 폭우가 쏟아져 도로가 유실되고 주택.논밭이 침수되는 등 피해가 발생했다.

이 때문에 예천 보문면 승본리 소하천 제방 3.5㎞가 유실돼 농경지 300여㏊가 침수됐으며, 안동 풍천면 기산.신성.병산리 수박밭과 논 35ha도 침수 피해를 입었다. 봉화 상운면 가곡3리 구천천 제방 50여m, 상운면 문촌리 토일천 제방 50여m가 유실돼 윤상철(64.가곡3리)씨 수박밭 1천800여평 등 논밭 3천여평이 매몰.침수됐으며, 의성 안사면 월소리 수박재배 비닐하우스 수십동과 월소2리 농경지 10여ha가 170㎜의 폭우로 침수됐다.

안동 서후면 송천리 앞 송야천, 풍산읍 수곡리 증수천 제방 500m가 유실됐고 태장천 교량이 붕괴됐으며, 성곡리 강변마을 제방이 유실돼 주택 10여채가 침수돼 주민 20여명이 대피했다. 기상대는 16일 오전 5시에 북부지역 호우경보 및 남부지역 주의보를 모두 해제하고, 10~40㎜의 비가 더 올 것으로 예상했다.

사회2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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