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호 이럴수가

입력 2001-07-16 14:40:00

박찬호(28.LA 다저스)가 후반기 첫 등판에서 시즌 최악의 투구로 '시즌 9승'과 '16경기 연속 퀄리티 스타트'를 모두 놓쳤다.

박찬호는 14일 오클랜드의 네트워크 콜로세움에서 열린 미국 프로야구 오클랜드 어슬레틱스와의 경기에서 선발 등판, 3과 3분의 1이닝동안 삼진 6개, 안타 8개, 볼넷 4개로 7실점하며 시즌 6번째 패전의 멍에를 썼다.

이로써 15경기 연속 퀄리티 스타트(6이닝 이상 3실점 이하)를 기록중이었던 박찬호는 메이저리그 최다인 그레그 매덕스(애틀랜타 브레이브스)의 16경기 연속 퀄리티 스타트 타이 기록에 실패했고 방어율도 종전 2.80에서 3.20으로 내려 앉았다.제구력 난조에 야수들의 수비 불안까지 겹쳐 불운을 거듭한 박찬호는 이날 시즌 최소 이닝에 최다 실점의 난조를 보여 후반기 전망에 어두운 그림자를 드리웠다.1회말 선두 타자인 자니 데이먼을 볼넷으로 내보낸 뒤 개운찮은 보크로 1사 2루의 위기를 맞은 박찬호는 제레미 지암비에게 빗맞은 안타로 1점을 내줘 출발이 불길했다.

2회말에도 1실점한 박찬호는 0대2로 뒤지던 4회말 완전히 무너졌다.

박찬호는 2개의 내야 강습안타와 볼넷 등으로 맞은 1사 만루에서 밀어내기 볼넷과 2 타점 안타를 연속으로 맞고 1사 1,2루에서 강판됐다.

오클랜드의 선발 팀 허드슨의 구위에 밀려 고전하던 다저스는 6회초 그린의 만루홈런 등으로 7대9까지 따라갔으나 추가득점에 실패, 7대11로 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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