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용차 빈부 격차 커져

입력 2001-07-14 14:45:00

경제난 속에서 한때 증가하던 소형 승용차 선호도가 떨어지고 다시 중·대형 승용차와 외제차가 늘어나고 있다.

대구시의 2001년도 상반기 자동차 등록 현황과 배기량, 용도, 연료별 변동사항을 분석한 결과 승용차중 2천㏄이상 중·대형 승용차는 4만3천239대로 지난해 6월에 비해 8천39대가 증가해 22.8% 늘어났다.

IMF이후 주춤하던 외제차도 상반기 현재 1천770대로 전년도말에 비해 71대가 증가, 97년이후 가장 많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1천500㏄이상~2천㏄미만은 17만3천437대로 전년 6월에 비해 1만4천191대가 증가, 증가율이 8.9%에 그쳤다.

특히 1천㏄미만 경차는 2천617대가 증가해 6.2%를 기록했으며 1천~1천500㏄미만은 23만3천17대로 806대가 감소했다.

지난 97년 IMF 직후인 1998년에는 44대 감소했다가 1999년 2대, 2000년 25대로 소폭 증가에 그쳤던 외제차량도 올들어서는 상반기에만 71대가 증가했다.

시 관계자는 "IMF이후 정착될 것 같던 소형 및 경차 소유가 최근들어 눈에 띄게 줄고 있다"며 "불황이라 하지만 일부 부유층을 중심으로 고급 차량에 대한 선호도가 더욱 높아지고 있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한편 6월말 현재 대구시 등록 자동차는 모두 71만965대로 하루 평균 198대가 신규 등록하고 79대가 말소돼 112대씩 순수 증가, 1.14가구당 1대, 인구 3.6명당 1대 꼴인 것으로 집계됐다.

LPG값 인상으로 지난해 54.6%에 이르던 LPG차량의 증가율은 9.0%로 떨어졌다.

정창룡기자 jcy@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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