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랜스젠더 하리수 주연 '노랑머리2'21일 개봉-'호기심'대박으로 이어질까

입력 2001-07-14 00:00:00

트랜스젠더(성전환) 하리수의 스크린 첫 데뷔작 '노랑머리 2'가 오는 21일 개봉된다.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쥬라기 공원3'가 동시에 개봉되는데다 그 다음 주엔 PC통신에 연재된 뒤 다시 소설로 출판되기도 한 원작을 바탕으로 전지현 주연의 '엽기적인 그녀'가 개봉되는 등 타이밍은 별로다.

그러나 붙인 영화 포스터가 자주 없어져 품귀현상을 보일 정도로 유명세를 보이고 있는 하리수를 내세운 영화사측은 "99년 6월 '노랑머리' 개봉때도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스타워즈 에피소드'와 맞붙어 예상외 선전을 펼쳤다"며 강한 자신감을 보인다.

J(하리수분)는 2군 야구선수 M과 아름다운 사랑을 꿈꾸며 살아간다. 누가 봐도 잘 어울리는 한쌍. 하지만 그녀는 성적소수자인 트렌스젠더라는 아픔을 가지고 있다. M은 그런 그녀를 세상으로부터 지키려 하며 사랑을 키워 나간다.

어느날 느닷없이 그의 부모들이 들이닥치며 위기감은 고조된다.

여기에 인기연예스타를 꿈꾸다 매니저에게 농락당하는 편의점 알바 Y, 캠코더로 졸업작품을 찍고자 편의점을 찾은 영화과 학생 R 등이 J와 공교롭게 편의점에서 조우하고 예상치 못한 사건이 벌어지면서 영화는 내닫기 시작한다.

'노랑머리'의 김유민 감독이 이번에도 메가폰을 잡았다. '1탄보다 나은 속편없다'는 속설과 달리 혼음과 과다한 정사로 2차례나 등급보류 판정을 받기도 했던 전작에 비해 한결 정제됐다. 사회의 음란한 시선과 폭력을 고발하려는 의도도 깃들어 있다. 18세 이상 관람가.

배홍락기자 bhr222@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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