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본부세관은 11일 미국 현지법인을 통해 32억원상당의 외화를 해외로 빼돌린 혐의로 대구지역 중견 섬유기계업체 ㄱ기계 이사 김모씨 등 3명을 입건하고 미국으로 달아난 대표이사 김모(62)씨를 지명수배했다.
김씨 등은 96년 미국에 있는 현지법인에 해외투자 명목으로 4억원을 송금한 뒤 이를 자회사 설립에 불법 투자해 빼돌린 혐의다. 자회사로 섬유기계 28억원어치를 수출하고 그 대금을 회수하지 않는 수법으로 28억원을 불법 유출한 혐의도 받고 있다.
대표 김씨는 97년말 미국으로 도피했으며 대구 본사는 부도처리됐다.
대구본부세관 임우규 세관장은 "미국 현지법인이 흑자를 내고 있었으나 수출대금을 송금하지 않는 바람에 국내 본사가 어려워졌다"며 "고의부도 혐의도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상훈기자 azzza@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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