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은.화성.화신 등 3사 첫 합동기업 설명회

입력 2001-07-12 00:00:00

증권거래소가 개최한 지역 최초의 합동 기업설명회(IR.Investor Relation)가 11일 대구시 중구 삼성금융플라자 15층 대연수실에서 열렸다.

이 날 설명회에서 대구은행, 화성산업, 화신 등 지역 3개 상장회사는 증시 침체 여파로 자사의 주가가 기업 본질가치에 비해 크게 저평가돼 있다며 투자자들의 각별한 관심을 당부했다. 이들 회사가 발표한 기업설명 내용을 요약한다.

▨대구은행

대구은행은 공적자금을 한푼도 받지 않고 독자 생존한 몇 안되는 은행으로 건전성을 가늠하는 부실비율이 5.3%로 신한, 주택은행에 이어 국내 은행 가운데 3위다. 상반기 318억원의 적자를 냈지만 이는 단기적인 흑자 실현에 얽매이기 보다 경쟁력 강화 및 경영 투명성 확보 차원에서 3천500억원의 부실여신을 과감히 처분한데 따른 것이다. 3/4분기 결산에서는 흑자로의 전환이 예상되며 내년과 내후년의 당기순이익 목표치를 900억원, 2천억원으로 잡고 있다.

대구은행의 주당 순자산 가치는 현재 4천421원이지만 지방은행에 대한 투자심리가 극도로 냉각되면서 현 주가도 지나치게 저평가돼 있다. 주가가 적어도 액면가 이상은 돼야 한다고 생각하며 적극적인 수익창출 등으로 주가 관리에 최선을 다하겠다.

▨화성산업

IMF 사태 여파로 워크아웃 업체로 지정되기도 했지만 기업구조조정에 성공을 거둬 최근 2년 연속 흑자를 시현했다. 지난 98년 597%이던 부채비율도 6월 현재 290%로 대폭 낮아지고 있으며 유통업에서의 매출 증대와 건설 부문에서의 수주 확대로 영업실적이 크게 개선되고 있다.

셔틀버스 운행 중단에도 불구하고 매출 감소는 없었으며 운행 비용이 들어가지 않는데 따른 긍정적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 롯데백화점이 2003년 대구에 진출할 예정이지만 대표적인 입지산업인 백화점의 영업특성상 당사에는 큰 영향이 없을 것으로 판단된다. 현재의 영업 실적 추세를 감안할 때 내년 쯤에는 주주들에게 배당을 실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화신

경북 영천시 언하동에 본사가 위치한 자동차 부품업체로 자본금은 140억원(액면가 500원)이고 종업원수는 670명이다. 지난해 실적이 감소했는데 이는 자산재평가에 따른 감가 상각비가 추가 발생했기 때문이다. 최근 부가가치가 높은 품목으로 매출 비중이 바뀌면서 매출액이 다소 둔화되고 있지만 수익성은 대폭 개선되고 있다현재 29개 차종의 부품을 수주하고 있으며 2005년까지 이를 45개 차종으로 늘릴 계획이다. 경상이익 목표치는 올해 105억원, 2005년 202억원이다. 수익중심의 경영과 고부가 핵심기술 개발, 해외시장 적극 개척, 전자상거래시스템 구축 등 경영혁신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김해용기자 kimhy@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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