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선 데이터 통신 주력

입력 2001-07-12 00:00:00

SK텔레콤, KT프리텔 등 국내 이동통신 업체가 가입자 확보 및 음성통신 위주 마케팅에서 데이터통신 중심으로 마케팅 전략을 수정하고 있다.

이동통신 업체의 전략수정은 국내 가입자 수가 2천800만명으로 거의 포화 상태여서 양적 성장이 한계에 이르렀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이동통신 업체들은 무선 인터넷 콘텐츠 개발, 무선 전자상거래 등 데이터 통신 위주의 질적 성장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SK텔레콤은 무선 인터넷 콘텐츠 다양화를 통한 고객 이용도 증가, 선택요금제 적용, 유통망 세분화 등으로 가입자 관리 및 데이터 통신 부가가치 창출에 나섰다.이를 위해 지난해 192억원을 투입한 무선 인터넷 투자를 올해 500억원으로 늘려 지난해 1천47억원이던 무선 인터넷 매출액을 올해 3천600억원으로 3배 이상 늘릴 방침이다.

또 유통망도 무선 인터넷 전문점, TTL 전문점 등 지역 특성과 대상 계층에 따라 세분해 무선 인터넷 마케팅을 강화하기로 했다.

KT프리텔은 고객 욕구 충족과 신기술을 결합한 서비스 개발, 제품 및 서비스 품질확보 등에 역점을 두면서 무선 인터넷 서비스의 다양화, 브랜드 서비스 세분화를 주요 마케팅 전략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KT프리텔은 N세대 전용 브랜드인 '나(NA)'의 가입자를 현재 200만명에서 연말까지 230만명으로 늘리고 여성전용 브랜드인 '드라마(Drama)'는 요금상품 위주 서비스에서 복합화된 패키지형 서비스로 강화하기로 했다.

또 기업고객들을 대상으로 한 '비즈(Viz)'도 무선결제시장 개척 등을 통해 연말까지 가입자 30만명, 매출액 300억원을 달성하기로 했다.

그러나 국내 가입자들이 무선 인터넷을 제한적으로 이용하는 바람에 매출 비중이 전체 매출액의 2, 3%에 불과해 이동통신 업체들의 마케팅 전략수정 효과는 미지수다.

SK텔레콤 관계자는 "국내 가입자가 거의 포화상태에 달해 마케팅 전략의 수정이 불가피하다"며 "내수 시장 전략수정과 함께 동남아 등 해외시장 개척으로 활로를 모색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지석기자 jiseok@imaeil.com

최신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