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특수은행들의 지방 우량 기업 확보 경쟁이 날로 치열해지고 있다. 은행장이나 고위급 임원들이 직접 지방에 내려와 기업인들을 만나고 금융 애로사항을 청취하는 것은 물론 자사의 시스템을 홍보하기에 열을 올리고 있다.
지방 금융권에선 과거에도 초도 순시차 지방의 본부나 지점을 방문하는 적은 있었으나 요즘처럼 경쟁적으로 지방 방문을 하는 것은 상당히 이례적인 일로 보고 있다.
특수은행인 한국수출입은행은 정문모 전무가 12일 낮12시 대구 인터불고호텔에서 진영환 삼익LMS 대표 등 지역 중소기업인 10명을 초청한 가운데 개선된 수출입은행의 여신제도를 설명한다.
그는 중소기업 여신한도 증액 및 신용대출 확대, 수출입 자금 지원 품목 확대, 지점에서의 해외 투자자금 취급 개시, 금리 대폭 인하 등을 설명하고 수출입은행을 적극 이용해줄 것을 당부할 예정이다.
지난 4일에는 김종창 기업은행장이 대구를 방문, 염색기술연구소 등을 방문한데 이어 지점장들에게 여신한도를 3조원으로 증액한 만큼 지역 중소기업들이 최대한 이용할 수 있도록 해줄 것을 주문했다.
2일에는 김경림 외환은행장이 경주지점 이전식 참석 및 대구·경북지역 기업인들과의 간담회를 위해 대구를 방문했다.
지난 5월말 중소기업주간에는 김상훈 국민은행장이 대구 전시컨벤션센터에서 '중소기업경영자 세미나'를 주관하고 대구은행에 버금가는 대구·경북지역 은행으로 거듭나겠다고 다짐하기도 했다. 김 행장은 국민은행이 대구·경북지역에 갖고 있는 46개 지점의 여신 규모는 3조7천억원이며 이중 중소기업에 대한 여신은 2조6천억원으로, 여신의 70%를 중소기업에 제공하고 있다며 적극적인 역할을 강조하기도 했다.
최정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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