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세기경 삼국시대 한반도 사신을 묘사한 것으로 생각되는 이른바 조우관(鳥羽冠·새 깃을 꽂은 관)을 쓴 새로운 인물 그림이 중국 둔황(敦煌) 막고굴(莫高窟) 237호굴과 9호굴에서 새로 확인됐다고 현지를 다녀온 소설가 정찬주씨가 10일 말했다이번에 조우관 인물이 확인된 이 그림은 '유마경변상도'(維摩經變相圖)라 해서 중국 주변 각국에서 파견된 사신들이 유마거사에게 설법을 청하는 장면을 담고 있다조우관을 쓴 인물 그림이 확인된 곳은 지금까지 막고굴에서만 220호, 335호, 159호, 332호 석굴이 있고 당나라 서울 장안의 이현(李賢·654~684) 묘와 중앙아시아 사마르칸트의 아프락시압 궁전 벽화 등지에서 발견된 바 있다.
조우관을 쓴 인물이 한반도 삼국 가운데 어느 나라 사신이냐는 문제를 두고 학계에서는 논쟁이 치열한 가운데 신라인이라는 주장이 우세를 보이고 있다.
이와 관련, 서울대 국사학과 노태돈 교수는 이런 통설에 근본적인 의문을 제기하면서 조우관을 쓴 인물은 고구려 사신이라는 견해를 최근 한국고대사학회 학술대회에서 발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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