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붕기 고교야구-초반이변…우승후보 '줄탈락'

입력 2001-07-11 14:40:00

제23회 대붕기전국고교야구대회에서 우승후보들이 줄줄이 1회전 탈락의 고배를 마시는 이변이 속출했다.

10일 대구구장에서 벌어진 대회 첫날 올 황금사자기 준우승팀이자 지난 해 대붕기 패자 동산고가 유신고에 덜미를 잡혔고 황금사자기 3위팀 포철공고가 공주고의 파상공세에 밀려 초반탈락했다.

이날 4경기에서 포철공고를 제외한 3개팀이 안타수에서 절대 우세를 보이고도 집중력 부족으로 약체로 평가받던 상대팀에 분루를 삼켰다.

프로행이 결정된 권혁, 유혜정을 앞세운 포철공고가 실책으로 자멸했다. 포철공고는 3,5회 실책으로 주자를 내보내 각 1실점하고 7회에도 실책성 내야안타로 2명의 주자를 내보내 2실점 했다. 8,9회에도 몸에 맞는 공으로 상대를 출루시켜 2실점하는 등 실책이나 투수들의 제구력 난조로 모두 점수를 내줬다.

10일 삼성과 입단계약한 공주고 조동찬은 4타수 2안타 2타점과 1득점으로 공격을 주도했다.

집중력에서 앞선 유신고 경제야구의 승리였다. 유신고는 17안타를 맞고도 6안타, 사사구 10개를 효과적으로 공략, 7대5로 신승했다.

유신고는 3회 볼넷3개와 1안타로 3득점하고 6, 8, 9회 볼넷으로 나간 주자를 모두 홈으로 불러들였다. 반면 동산고는 3회 김지훈의 3루타 등 4안타로 3점을 얻었지만 8회 무사만루, 9회 1사 1,2루의 찬스를 놓치는 등 무성의한 공격으로 패배를 자초했다.

5개의 안타를 더 친 세광고가 응집력 부족을 드러내며 인천고에 4대5로 석패했다. 세광고는 2대4로 뒤지다 9회 3안타를 집중시켜 4대4 동점을 만들었으나 인천고는 9회말 선두타자가 볼넷으로 나간 뒤 강희윤의 적시타로 결승점을 뽑아 8강에 진출했다.

세광고 오종민은 5타수 4안타 3타점의 수훈을 세웠으나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용마고는 투수 장원삼이 뛰어난 위기관리 능력으로 경동고 타선을 3실점으로 막고 상위타선이 활발한 공격을 펼쳐 5대3으로 승리.

용마고는 1회 심도령의 3루타 등으로 3점을 얻는 등 6안타로 5점을 올리는 집중력을 보인데 반해 경동고는 5회 이후 6명의 주자를 내보냈으나 후속타 불발로 패했다.

용마고 투수 장원삼은 9이닝동안 삼진 9개를 잡아내며 8안타 3실점으로 호투, 완투승을 따냈고 주준목은 7회 우월 1점홈런을 날려 대회 첫 홈런의 주인공이 됐다.◇10일전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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