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만의 한국시리즈 패권을 노리는 삼성이 시즌 전반을 넘기면서 휘청거리고 있다.
5월 중순 이후 한달 넘게 선두를 달려 온 삼성이 지난 주말 현대전 3연패로 선두를 뺏기며 힘에 부치는 모습이 확연하다.
지난 현대전은 승패를 떠나 삼성의 아킬레스건이 고스란히 드러났다는 점에서 삼성으로서는 팀재편의 절실함을 일깨워준 경기였다. 삼성은 포스트시즌에서 우승을 다툴 현대의 전력과 비교하면 내야수비, 마무리, 원포인프릴리프 투수 등 총체적 열세를 보였다.
우선 쓸만한 왼손투수 부재로 고비에서 원포인트로 릴리프로 기용할 좌완투수가 없다. 트레이드 마감시한이 7월말까지인 점을 고려하면 다른 구단과 빨리 교섭에 나서 선수를 영입해야 한다. 삼성은 전력에 큰 보탬이 되지 않고 있는 이강철, 마해영 등 주력선수들을 보내더라도 팀에 꼭 필요한 좌완투수를 영입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강철은 본인도 삼성에서 못 뛸 바에야 트레이드를 요구하고 있어 주전선수들을 내놓더라도 과감한 트레이드가 요구된다.
다음은 내야 불안. 삼성 코칭스태프는 현대전 3연패의 패인을 내야진의 수비불안에서 찾고 있다. 전통적으로 내야 수비가 강했던 삼성은 올 해 박정환, 정경배가 주축이 된 유격수, 2루자리가 가장 취약지대가 되고 있다. 이에 따라 리베라의 대체선수로 내야수의 영입을 적극 검토해야 한다.
마무리도 삼성의 새 고민거리로 떠올랐다. 리베라가 허리와 어깨 통증에 시달리는데다 구속이 140km를 겨우 넘어 '소방수'역할보다 오히려 '불지르기'를 하는 경우가 더 잦다.
삼성 김재하 단장은 "현대와 붙어 이기려면 내야진과 마무리 투수의 보강이 절실하다. 용병중에 리베라를 대체할 투수가 없다면 남아도는 선발진 가운데 김진웅, 노장진 등을 마무리로 돌리고 내야수를 영입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춘수기자 zapper@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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