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 지역의 명문팀들이 대거 참가하는 제23회 대붕기대회는 18대1의 좁은 관문이다.
대붕기를 품에 안기 위해서는 넘어야 할 산이 많지만 참가팀들의 목표는 한결같이 우승. 절대 강자도 절대 약자도 없는 이번 대회 참가팀들의 전력을 짚어 본다.
대붕기에서 최근 3년간 준우승만 두번 한 영남세는 경북대표 포철공고가 첫 우승에 도전하고 대구의 대구고 경북고 대구상고, 부산·경남의 부산상고,용마고(전 마산상고)도 이변을 일으킬만한 다크호스다.
황금사자기 4강팀 포철공고는 삼성과 한화에 각각 입단한 우완 권혁, 좌완 유혜정 투톱이 버틴 고교 정상권팀. 유혜정, 임길화, 이승혁이 중심에서 선 타력도 만만찮아 우승을 노릴만하다.
오대석 포철공고 감독은 『시즌이 갈수록 선수들의 자신감이 붙고 있어 대붕기 첫 우승을 노려 보겠다』고 말했다.
SK에 지명된 윤길현이 버틴 대구고도 돌풍을 일으킬만한 팀이다. 윤길현, 장진석, 권영진으로 이어지는 마운드가 안정감이 있고 공격에서는 안준철, 권영진, 성도환, 남원호가 정교한 타격을 자랑한다. 내야진의 수비짜임새도 좋다.
경북고는 특출한 선수는 없지만 좌완 이병규, 우완 정홍문의 투수진과 송정훈, 이병규, 정홍준으로 이어지는 타선이 파괴력을 갖고 있어 4강은 노려볼 만하고 끈끈한 팀워크를 앞세운 대구상고는 투수 안지만과 임승환의 호투에 기대를 걸고 있다.
무등기대회 3위팀 용마고, 청룡기대회 부산우승팀 부산상고도 투.타 모두 일정수준에 올라 올 시즌 첫 정상을 노리고 있다.
서울.경기.강원대표로는 동산고, 인천고가 우승전력으로 손색이 없고 경동고, 신일고, 유신고, 속초상고는 전력이 다소 쳐진다는 평가다.
황금사자기 준우승팀이자 지난해 대붕기 우승팀 동산고는 대회 2연패를 노리고 있다. 동산고는 황금사자기에서 검증된 에이스 송은범이 주축이 된 마운드가 탄탄하고 유격수 황연선, 중견수 남동욱, 포수 임준혁의 타격도 수준급이어서 이변이 없는 한 4강까지는 무난할 전망이다.
전통의 강호 인천고는 이번 대회 최대의 복병. 올 시즌 대회에서 이렇다할 성적은 못냈지만 주장강희윤이 이끄는 내야수비가 탄탄하고 여러 유형의 투수진이 고루 포진, 대붕기 첫 우승을 욕심낼 만하다.
14,15회 대붕기 우승팀 신일고는 오주헌, 정진호 등 풍부한 투수진과 김동현, 김현소, 방석호 등중심타선의 타력을 앞세워 돌풍을 일으킨다는 각오다.
경동고는 투수력은 약하지만 이동규, 이태호, 허지훈으로 이어지는 중심타선의 파괴력과 기동력이 뛰어나다. 4강이 목표. 속초상고는 주력선수들의 부상과으로 1회전 통과도 불투명하다. 박용근, 박경민, 김근수 등의 타선에 기대를 걸고 있다.
전통의 명문팀들이 대거 참가한 호남과 충청세는 우승후보와 돌풍을 일으킬 만한 팀이 두루 포진했다.
호남 대표 동성고(17회 우승)와 대전대표 대전고는 대붕기 우승을 노리고 있다. 무등기대회 우승팀 동성고는 공.수 짜임새가 탄탄하다. 1m92, 90kg의 초고교급 투수 제춘모가 버틴 마운드와 탄탄한 수비력, 중심타선의 파괴력이 수준급이어서 우승후보로 손색이 없다.
대전고도 결승진출이 목표. 에이스 박희수에다 류덕현, 정민혁이 포진한 마운드가 강점이다. 변정민, 육정현, 정형순으로 이어지는 중심타선도 쓸만해 우승권에 접근했다는 평가다.
전북대표 전주고, 전남의 목포 영흥고, 충남 공주고, 충북 세광고도 쉽사리 무너지지 않을 복병이다.
20회 대붕기 우승팀 전주고는 중량감있는 선수는 없지만 투.타에 걸쳐 짜임새가 있다. 신용운, 최형우, 이강영의 중심타선에 기대를 걸고 있다.
목포 영흥고는 채석진과 배시홍이 이어 던지는 투수진은 쓸만하지만 타려과 수비가 약해 일단 8강이 목표다.
공주고는 타격의 팀. 지난해 청룡기 4강멤버 송광민, 조동찬, 박노철의 방망이에 기대를 걸고 있다. 그러나 투수력은 약하다. 사이드암 박법준이 혼자 지키는 마운드가 무너지면 대책이 없다.
세광고는 투수력이 강세다. 좌완 고효준과 우완 김철규가 140km대의 강속구를 뿌리지만 4할대의 타율을 자랑하는 장준영을 제외하고는 투수들을 뒷받침할 타자가 보이지 않는다.
이춘수기자 zapper@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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