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 '통일헌법'거론 친북적 발상

입력 2001-07-07 14:34:00

한나라당은 7일 민주당 의원들이 참여하고 있는새시대전략연구소 주최 심포지엄에서 '통일헌법' 문제가 거론된 것을 문제삼고 나섰다.

김기배 사무총장은 당3역회의에서 "김정일 위원장 답방시 통일헌법을 만들어야 한다고 국민을 호도한 뒤 통일 대통령 필요성을 역설하려는 장기집권 음모"라면서 "국민봉기가 일어날지 모른다"고 주장했다.

한나라당은 또 '새시대전략연구소 통일헌법 논의 문제점'이라는 분석자료를 통해 "통일에 대한 환상을 심고 통일헌법 제정이 필요하다는 여론을 조성한 뒤 야당압박과 개헌을 노린 불순한 목적을 가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자료는 이어 "주제발표를 한 박상철 교수의 주장은 해석에 따라 자유민주주의 체제까지 포기할 수 있다는 것으로 대한민국의 존립근거까지 망각한 것"이라고 강도높게 비난했다.

권철현 대변인은 성명에서 "언론세무사찰→김정일 답방 장애언론 제거→답방으로 인한 극적 분위기 조성→통일헌법 필요성을 명분으로 한 개헌시도 및 정계개편→장기집권의 수순이라는 의혹을 지우기 어렵다"고 주장했다.

권 대변인은 또 "남북관계를 고리로 국체변경 시도, 나아가 개헌을 빙자한 야당파괴와 정계개편이 의심된다"며 "특히 '통일헌법전은 남한의 헌법전을 중심으로 편협하게 진행되는 경향을 경계해야 한다'는 주장은 자유민주주의 체제의 변경도 염두에 둬야 한다는 친북적 발상"이라고 색깔론 공세를 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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