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추미애 의원이 6일 "비록 사석에서 취중 발언을 했지만 특정 언론사를 거론하고 거친 발언을 한 점은 송구스럽다"고 전날 발언에 대해 공개 사과했다. 추 의원은 "술자리 후 기자들과 소설가 이문열씨와의 곡학아세 논쟁에 대한 언쟁이 벌어졌고 그 과정에서 격한 발언을 하게 됐다"며 "깊이 혜량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러나 언론사들이 언쟁 과정의 전체 상황은 생략한 채 여과 없이 보도한 점은 유감스럽다"고 덧붙였다.
이날 오전 "어제 자리는 공식 브리핑을 한 것이 아니라 기다리던 기자들과 어울린 사적인 모임이었는데 이를 악의적으로 보도해 대단히 유감스럽다"고 밝힌 민주당 전용학 대변인도 오후 "추 의원이 특정 언론사와 최고 경영진의 존함, 출입기자를 거론한 점에 대해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입장을 바꿨다.
추 의원 측은 인터넷 홈페이지가 다운된데 대해 "네티즌들이 1분에 2천회 가량 접속하는 바람에 정상 가동이 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의원으로서 품위를 잃은 욕설'이라는 항의전화도 있었지만 '욕설은 잘못됐지만 용기있는 행동'이라는 격려성 전화도 걸려 왔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한나라당 권철현 대변인은 7일 당 3역회의에서 "추 의원의 망언은 취중 실수가 아니라여권의 심중을 그대로 드러낸 것"이라며 "언론에 사과하면서도 법조계 대선배고 부모뻘되는 이회창총재에게 사과하지않는 것은 야당 총재 욕보이기"라고 비난했다. 이재오 총무는 "이 총재에 대한 막말은 정치 도의상 있을 수 없는 언행"이라며 "민주당 이상수 총무는 공개 사과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박진홍기자 pjh@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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