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에 대패, 자존심 구긴 삼성

입력 2001-07-07 12:11:00

마운드가 현대 방망이에 난타당했다.

삼성은 6일 대구구장에서 벌어진 현대전에서 마운드불안과 타선의 집중력 부족으로 2대12로 대패, 현대에 공동선두를 허용했다.

이날 경기는 양팀 선발 삼성 김진웅과 현대 마일영이 초반부터 볼이 좋지 않았으나 타선의 집중력이 앞선 현대가 김진웅을 무너뜨리면서 일찌감치 승부가 갈렸다.

삼성 김진웅은 1회초 현대 전준호, 박종호를 볼넷과 내야안타로 보낸 뒤 박경완에게 3점홈런을 맞고 2회초에도 볼넷, 전준호의 2루타, 이숭용의 적시타로 2점을 더 내 줘 5실점하면서 현대의 분위기로 굳어졌다.

1회초 박경완의 3점홈런으로 포문을 열기 시작한 현대는 김인호의 연타석 홈런과 사이클링 히트의 대기록을 세운 전준호의 홈런을 포함한 장단 11개의 안타로 삼성을 패퇴시켰다.

삼성은 2회 정경배의 적시타로 2점을 따라붙었지만 3,4,6회 모두 2사후 진루하는 불운과 매끄럽지 못한 수비로 자멸했다.

삼성은 선발 김진웅에 이어 이강철, 전병호, 김상진, 라형진 등 5명의 투수를 투입했지만 불뿜는현대타선을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다.

현대 전준호는 5월26일 마르티네스(삼성)에 이어 올 시즌 2번째, 통산 10번째 사이클링히트를 기록했다. 현대 선발 마일영은 7이닝동안 삼진 3개를 뺐고 2실점만 하면서 7연승을 달려 시즌 9승을 달성했다.

한화는 잠실에서 용병 선발 리스와 송진우의 계투로 7연승중이었던 두산을 2대1로 제압했고 SK도인천에서 조웅천의 깔끔한 마무리로 LG를 4대3으로 힘겹게 꺾었다.

이춘수기자 zapper@imaeil.com

◇6일전적

현대 320 004 210 - 12

삼성 020 000 000 - 2

△삼성투수=김진웅(패), 이강철(3회), 전병호(6회), 김상진(6회), 라형진(6회) △현대투수=마일영(승), 박장희(8회), 문창환(9회) △홈런=박경완(1회3점)·김인호(6회1점,7회1점)·전준호(7회1점·이상 현대)

▲한화 2 - 1 두산

▲LG 3 - 4 SK

▨7일 선발투수

삼성 임창용 - 현대 김수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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