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우토가 필리핀과 대만을 강타, 40여명의 사상자를 낸데 이어 6일(현지시간) 오전 홍콩과 중국 남부지방을 급습, 엄청난 피해가 속출할 전망이다.
특히 태풍 우토는 동아시아 일대를 강타한 20년만에 가장 강력한 규모의 태풍으로 홍콩당국은 산사태 등 만일의 사태에 대비, 해당지역 주민들에게 긴급 경보령을 발동했다.
◇홍콩 및 중국 남부지방=허리케인급 위력을 가진 바람과 폭우를 동반한 태풍 우토는 6일 오전6시 쯤 홍콩과 중국 남부지방을 강타하기 시작했다고 홍콩 기상청이 밝혔다. 최고 시속 150㎞강풍을 동반한 우토는 홍콩 동부지역을 거쳐 북서쪽으로 이동, 중국 본토 광동성 해안지역으로 이동할 것으로 관측됐다.
홍콩 기상청은 해당 지역 주민들에게 예방대책을 취할 것을 요청하고 재난 경보 5단계 중 두번째로 위험한 태풍경보를 내렸다.
◇필리핀=지난 4일 밤 최고 시속 160㎞의 강풍을 동반한 우토로 인한 홍수와 산사태 등으로 필리핀에서 36명이 사망하고 21명이 부상했으며 16명이 실종됐다. 사망자 대부분은 산악도시인 바이오에서 발생한 산사태에 희생됐으며 일부는 홍수에 휩쓸리거나 감전사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산사태로 주민 14명이 산 채로 흙더미 속에 묻혔으나 강풍과 폭우가 계속되고 있어 구조작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루손섬 북부에서는 최소 10개 마을과 도시가 물에 잠겼으며, 전기와 전화가 끊기고, 농장과 집이 무너졌다.
필리핀 정부는 태풍 우토를 피해 2만5천명이 넘는 주민이 대피했으며, 일부 이재민들은 홍수에 잠긴 집 지붕에 올라앉아 아직 구조를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대만=대만에서도 태풍으로 1명이 숨지고 6명이 부상했으며 필리핀 북쪽 바부얀섬 인근에서는 선원 6명이 탄 배가 실종되는 등 인명피해가 속출했다.
대만당국은 대만인 2명과 중국인 5명이 탄 대만어선 '샨 위 성'호가 대만 남부 필리핀 해역에서 실종되자 필리핀의 협조를 얻어 수색에 나섰다.
또 대만 남부 6개지역에서는 학교 수업과 관공서 업무가 중단됐으며 몇몇 간선도로가 산사태로 막혔고 4일 오후부터는 국내선 항공 및 육상 교통이 두절됐다.
외신종합=류승완기자 ryusw@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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