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이회창 총재는 6일 "언론사 세무조사에 대한 국회 국정조사 요구는 검찰수사와 별개인 만큼 장애가 되지 않으며 집권여당도 세무조사가 언론개혁의 일환이라면 피할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이 총재는 이날 서울 가회동 자택에서 "이번 조사가 언론문건에 나타난 언론장악 플랜에 의해 진행된 것이 아니냐는 국민적 의혹이 있는 만큼 과연 배후가 무엇인지 밝혀내야 한다"며 국정조사 필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김정일 답방 사전정지설을 거론하며 '색깔론'을 부추기고 있다는 지적에 대해 이 총재는 "김정일 답방에 대한 비판을 미리 막기위해 언론을 장악하려는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있어 이를 말하려는 것 뿐"이라며 "부패를 감추기 위해 언론을 장악하려는 의도를 누군가가 막는다고 해서 '부패론'이라고 해서야 되겠냐"고 반문했다.
그는 또 "세무조사와 검찰수사의 수준을 지켜봐야 하나 과연 언론이 제대로 버텨낼 수 있을까 걱정하는 국민도 있다"고 우려했다.
언론사끼리의 상호비방전과 관련, 이 총재는 "불행스럽고 불쾌한 일"이라며 "검찰수사에서조차 특정언론과 기타언론으로 수사대상을 편가르는 실정"이라고 개탄한 뒤 "방송과 신문은 사회를 통합해야할 기관인데도 교묘하게 편을 갈라 마치 언론사 사이에 구별과 갈등이 있는 것처럼 만들고 있다"고 비난했다.
그는 또 황장엽 전 북한 노동당 비서의 방미 희망에 대한 정부의 불허 방침에 대해서는 "사을 넘어 자유를 찾아온 사람에게 자유민주국가에서 자유로운 말과 활동을 막는다면 언어도단으로 이는 황씨 개인의 문제가 아니며 자유라는 가치 측면에서도 문제"라며 "(황씨가)뭔가 바람직하지 않은 말을 할까봐 그런가 본데 (정부는) 그럴수록 더욱 투명하고 떳떳하게 행동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김태완기자 kimchi@imaeil.com
동국제강은 작년 11월 한국철강과 계열 분리 하기 전까지만 해도 재계 서열 15위의 대그룹이었다. 분리된 현재도 재계 서열 21위로, 유니온 스틸, 국제종합기계, 국제통운, 천양항운 등을 계열사로 거느리고 있다. 고 장상태 회장, 장상건 동국산업 회장, 장상돈 한국철강 회장 등 3형제가 경영해 왔고, 계열분리 등 꾸준히 구조조정을 진행해 왔다.
주력 사업장은 포항제강소이며, 인천.부산 공장도 가동해 연산 530만t 생산 능력의 철강전문 그룹을 형성하고 있다. 포항제강소에는 자사.협력.하청사 합계 1천600여명이 근무하고 있다. 5일 사고 소식이 알려진 뒤 포항제강소는 침울한 분위기에 빠졌으며, 6일 중에 분향소를 설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현장에 더 가까운 부산공장은 6일 김 회장의 영정이 도착하자 즉각 빈소를 마련, 조문객들을 맞았다. 동국제강은 1998년 12월 부산제강소(용호동)를 폐쇄하고 포항으로 이전하면서 부산 및 인근지역 제품 공급을 위해 영성제강을 인수해 부산공장을 만들었으며, 여기서는 철근.소형형강을 연간 25만t 생산하고 있다. 직원은 100여명.
포항·박정출기자 jcpark@imaeil.com
부산.이상원기자 seagull@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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