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사 세무조사 정국과 관련, 한나라당이 4일 여의도 당사에서 '김대중 정권 언론탄압 규탄대회'를 개최한 뒤 전국 권역별 장외집회 등을 통한 대국민홍보전에 돌입키로 한 가운데 민주당은 "탈세비리 수호집회"라고 맹비난하면서 즉각적인 대회취소를 촉구, 양측간 대치전이 더욱 가열되고 있다.
특히 한나라당은 세무조사에 대한 국정조사 관철 등을 위해 전날 임시국회 소집 요구서를 제출했으나 민주당은 "불법 의원을 보호하기 위한방탄용"으로 규정, 전면 거부하고 나서 7월 임시국회의 파행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민주당은 이날 오전 여의도 당사에서 당무회의를 갖고 한나라당 집회와 관련, "성실한 납세자를 조롱하고 헌정불안을 조장하는 행위"라고비난하며 집회를 즉각 취소하고 차분히 검찰 수사와 사법부 판단을 지켜볼 것을 촉구했다.
전용학 대변인은 "야당은 국회가 열릴 땐 정치적 공세와 국무위원 해임에만 열을 올리고 국회를 쉬기로 하면 또 다시 민생현안 해결을앞세우며 방탄국회를 소집해 왔다"며 임시국회 불응방침을 재확인했다.
한나라당은 이날 오전 원내외 지구당위원장과 당원 등 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규탄대회를 열고 "김정일 답방만 성사된다면 모든 실정을덮을 수 있고 개헌과 인위적 정계개편으로 정권을 다시 잡을 수 있다는 무모하기 짝이 없는 음모가 확실히 도사리고 있다"며 전력 투쟁을 결의했다.
이회창 총재는 "지금과 같은 비상시국이 상당히 오래갈 것을 각오하고 싸워야 한다"며 "반드시 국정조사를 관철, 음모의 실체를 철저히밝혀낼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4일부터 중앙당과 시도지부 차원에서 언론압살 규탄 현수막을 내거는 한편 특별 당보와 홍보 책자 등도 배포키로 했다.
서봉대기자 jinyoo@imaeil.com
댓글 많은 뉴스
국힘 김상욱 "尹 탄핵 기각되면 죽을 때까지 단식"
[단독] 경주에 근무했던 일부 기관장들 경주신라CC에서 부킹·그린피 '특혜 라운딩'
민주 "이재명 암살 계획 제보…신변보호 요청 검토"
국회 목욕탕 TV 논쟁…권성동 "맨날 MBC만" vs 이광희 "내가 틀었다"
최재해 감사원장 탄핵소추 전원일치 기각…즉시 업무 복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