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단 창단을 둘러싼 대구시의원간의 갈등이 노골화되고 있다.
시의회는 3일 시정질문을 위한 본회의를 열었으나 질문에 '프로축구단 창단' 관련 내용이 포함되자 이를 막으려는 일부 의원들의 '정회 작전'으로 30여분만에 본회의 중단 사태를 빚었다.
시정질문이 동료의원들의 반대로 중단되기는 시의회 출범 10년만에 처음있는 일이며 이로 인해 생중계에 나섰던 TBC 방송을 중단하는 해프닝이 벌어지기도 했다.
이날 소동은 장화식 의원이 '프로축구단 창단을 위한 시의 분발을 촉구한다'는 내용의 시정질문을 하자 강성호.박성태 의원 등이 문희갑 시장의 답변을 중단시키기 위해 정회 주장을 펼치면서 시작됐다.
강 의원 등은 "이미 해당 상임위에서 부결된 내용을 시정질문 형식을 빌려 재차 주장하는 것은 의회절차를 무시하는 처사"라며 "결국 TV 생중계를 통해 프로축구팀을 창단하려는 대구시의 논리를 전파하는 꼴이 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장 의원과 김창은 운영위원장 등은 "시민들이 궁금해 하는 사항에 대해 공개적으로 논의하는 것이 시의회의 자세며 이를 막는 것은의무를 포기하는 것"이라고 맞섰다.
정회 직후 의원들은 본회의 속개 여부를 두고 간담회를 가졌으나 고성이 오가는 등 40여분간 험악한 분위기를 연출한 끝에 서면답변을 통해 프로축구단에 대한 시장의 의견을 듣는 것으로 결론을 내리고 본회의를 다시 열었다.
한편 이날 사태로 프로팀 창단을 둘러싼 의회내 갈등이 수면 위로 급격히 떠오를 전망이다. 의원들은 "대구시가 9월이나 10월쯤 프로팀창단을 위한 조례개정안을 재상정 할 예정으로 있어 찬.반 주장을 펼치는 의원들간 대립이 더욱 심화될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재협기자 ljh2000@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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