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도문화예술기획사 대표 윤순영(50.여)씨는 대구지역 문화·예술계에서 '실력자'로 통한다. 문화·예술공연 기획분야에서 '홍일점'인 그는 남자들도 3, 4년을 버티지 못하는 이 분야에서 10년째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다.
세무사 경력 15년인 김한옥(52.여)씨는 대구지역에서 3명뿐인 여성 세무사 중 한명.김씨는 여성 특유의 꼼꼼함을 앞세워 '세무분야의 베테랑'로 자리를 잡았다.
남성들의 전유물로 여겨졌던 '금녀 직종'에까지 여성들의 진출이 두드러지고 있다. 초등교사, 공무원은 물론 경찰, 군인, 법조, 건축 등 여성들의 활동 반경이 갈수록 넓어지고 있다.
지난 4월 대구시 지방9급공무원 시험에서 합격자 104명중 여성이 55명을 차지했다. 전체 공무원 중 여성의 비율도 20%를 차지할 정도로 증가 추세다. 여성 경찰도 46년 창설 당시 79명에서 올 6월말 현재 2천385명으로 늘었으며 대구에는 107명이 근무하고 있다. 이들은 종전 여성.청소년 분야에국한하지 않고 형사계, 특공대, 기동대 등 경찰 전 영역에서 맹활약 중이다. 여성 군인도 지난해 말 현재 2천여명으로 10년전에 비해 50%이상 증가, 금녀의 벽이 허물어졌다.
지난해 사법연수원 입소자 중 여성은 지난해 119명(16.6%)으로 98년 49명(8.3%)에 비해 2배 가까이 증가했고, 6월 현재 전국에서 여성 법관 142명, 여검사 50명이 활동하고 있다. 대구 초등 여교사 비율도 전체 교사의 73% 수준.
여성의 대학진학률은 90년 30.8%에서 지난해 65.5%로 2배 이상 늘었다. 경북대의 경우 전체 1만9천여명 중 8천700여명이 여학생이고, 금녀학과로 여겨져온 공대에도 10년전 6%에 불과하던 여학생이 20%를 넘어섰다.
전문직여성새대구클럽 김태영(39) 회장은 "여성이 능력을 인정받고 있는 한편 사회제도의 뒷받침으로 여성들의 사회활동이 늘고 있다"며 "출산과 육아 등의 문제로 여성의 사회활동에 제약이 많은만큼 국가 및 지자체를 중심으로 이 부분에 대한 개선노력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이호준기자 hoper@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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