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벤처 기술결합 불황뚫는다

입력 2001-07-03 14:24:00

(주)애니넷, (주)웹필, 한국인터넷무역(주) 등 지역 IT 벤처기업들이 각자가 보유한 솔루션의 기술융합을 통해 중소기업에 적합한 '통합 전자상거래 솔루션' 패키지 개발과 보급에 나섰다.

이들의 통합 솔루션 패키지 개발은 전략적 제휴와 협력을 통해 신상품을 만들고, 공동마케팅으로 전국시장을 공략한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이 때문에 이 프로젝트가 성공할 경우 불황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 벤처기업들의 활로모색 모델로 등장할 가능성이 높다.

'중소기업형 통합 전자상거래 솔루션' 사업은 (사)전국이업종교류연합회, 한국통신 등의 후원으로 진행되고 있다. 이 사업의 가장 큰 특징은 '최고 수준의 솔루션과 파격적인 공급가'이다. 중소기업진흥공단은 이 프로젝트를 기술융합화사업으로 선정, 2천만원을 지원했다.

통합 솔루션은 3차원 쇼핑몰과 기업 홈페이지, 회계관리 SW(소프트웨어), 메일통합 그룹웨어 및 호스팅 서비스가 모두 포함된 패키지다. 이 제품들을 각각 낱개로 구입할 경우 최저 2천900만원이 든다. 그러나 이 통합 솔루션의 공급가는 299만원에 불과하다.

웹필이 개발한 3D(3차원) 전자카탈로그를 응용한 '3D쇼핑몰'은 인터넷 상에서 해당 기업 제품을 상하좌우, 앞뒤 등 입체적으로 살펴볼 수 있게 해준다. 뿐만 아니라 각종 기능을 직접 테스트 해볼 수도 있다. 단순히 제품 사진을 보여주는 수준인 기존 쇼핑몰보다 훨씬 앞선 기술이다. 더욱이 3D 쇼핑몰은 중소기업이 스스로 쇼핑몰 전시 제품을 손쉽게 업그레이드할 수 있도록 디자인 및 내용 자동생성 프로그램을 설치했다.

그룹웨어는 개인 일정관리, 인사관리, 사원관리, 기업정보관리, 근태관리, 거래처 관리 등 원스톱 업무처리가 가능하도록 제작, 신속한 의사결정과 업무수행을 도와준다. 또 e메일 기능이 포함돼 있어 자기회사 e메일을 갖지 못해 한미르, 다음 등 포털사이트의 e메일을 빌려쓸 때의 불편도 덜 수 있다.

회계관리시스템은 중소기업의 규모와 특성을 고려, 회사에 꼭 필요한 영업접수, 견적의뢰서, 발주, 입고(출고), 출금(입금), 회계전표 생성, 인사급여 관리업무를 신속.정확하게 처리할 수 있도록 제작됐다.

중소기업형 통합 전자상거래 솔루션의 이점은 이것뿐이 아니다. 중소기업이 직접 전문 웹호스팅 업체를 물색해 홈페이지 호스팅을 의뢰할 경우 월 20만~30만원의 비용이 필요하다. 하지만, IDC를 운영하는 한국인터넷무역은 이 비용을 월 3만원으로 대폭 내렸다. 또 한국통신은 이 신제품 패키지를 구입하는 업체가 벤처기업이 아니더라도 벤처와 똑같이 인터넷 전용선 사용비용의 60% 할인혜택을 주기로 했다. 080-200-0030

석민기자 sukmin@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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