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트 샘프라스(미국)가 윔블던 테니스대회(총상금 1천210만달러) 남자단식 8강 문턱에서 탈락했다. 여자부 단식에서는 제니퍼 캐프리아티와 세레나 윌리엄스(이상 미국)가 나란히 8강에 진출, 4강 진출을 놓고 맞붙는다.
샘프라스는 3일 새벽 윔블던 올잉글랜드클럽에서 열린 남자단식 4회전에서 15번시드의 로저 페더러(스위스)에 2대3으로 져 대회 5연패의 꿈이 무산됐다.
샘프라스가 8강진출에 실패하기는 지난 1992년 이후 10년만이며 윔블던 연승기록도 31에서 멈췄다.
4번시드 캐프리아티는 2일 밤 열린 대회 여자단식 16강전에서 한 수 위의 기량으로 15번시드 상드린 테스튀드(프랑스)를 58분만에 2대0으로 완파했다.
5번시드 세레나도 12번시드 막달레나 말리바(불가리아)를 단 49분만에 2대0으로 누르고 준준결승에 합류했다.
올시즌 호주오픈과 프랑스오픈을 휩쓸며 최고의 여자선수로 떠오른 캐프리아티는 메이저대회 3연패를 노리고 있지만 세레나 역시 8강까지 오는 동안 단 11게임만 잃었을 정도로 상승세에 있어 막상막하의 접전이 예상된다.
캐프리아티는 지난달 프랑스오픈 8강전에서 세레나를 꺾고 준결승에 올랐었다.
3번시드 린제이 대븐포트(미국)는 강적인 14번시드 옐레나 도키치(유고슬라비아)와 접전 끝에 2대0으로 이겨 99년 이후 2년만의 정상 복귀를 향해 순항했다.
대븐포트는 지난해 윔블던 결승전에서 세레나의 언니인 비너스 윌리엄스에 져 2연패에 실패했고 올시즌에는 호주오픈 이후 부상으로 그 동안 출전하지 못했기 때문에 이번 대회를 재기의 전기로 만든다는 의욕을 불태우고 있다.
대븐포트는 이날 두 번의 타이브레이크 접전 끝에 메건 쇼니시(미국)를 2대0으로 따돌린 7번시드 킴 클리스터스(벨기에)와 4강 진출을 다툰다.
남자단식에서는 우승후보 중 하나인 3번시드 패트릭 라프터(호주)가 미하일 요즈니(러시아)에 첫 세트를 내주고도 3대1로 승리, 10번시드 토마스 엔크비스트(스웨덴)와 준준결승에서 만나게 됐다.
엔크비스트는 16강전에서 아르헨티나의 신예 기예르모 카나스를 3대0으로 물리쳤다.
또 지난해 US오픈 우승 이후 좀처럼 뚜렷한 성적을 내지 못하고 있는 4번시드 마라트 사핀(러시아)은 13번시드 아르노 클레망(프랑스)에 3대0으로 완승했다.
이 밖에 여자 9번시드 나탈리 토지아(프랑스)는 유일하게 남은 아시아 선수인 31번시드 타마린 타나수가른(태국)을 2대0으로 꺾고 8강에 합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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