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증시의 동반 하락에도 불구하고 우리나라 거래소 증시는 연초보다 12% 이상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증권거래소가 거래소 전 상장종목에 대한 상반기 주가 추이를 분석한 결과 종합주가지수(KOSPI)는 6월27일 현재 584.76으로 올해 개장일인 1월2일(520.95)보다 63.81포인트(12.25%)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연초보다 상승한 종목은 708개(전체 종목의 80.45%)로 평균 상승률은 65.44%에 달했다. 하락종목은 155개(전체 종목의 17.61%)에 불과했으며 평균 22.60% 하락했다미국을 비롯한 세계 증시의 동반 하락 속에서도 한국 증시가 연초보다 상승한 것은 지난해 폭락에 따른 저평가 인식으로 매수세가 몰리면서 1월초와 5월말 두 차례의 랠리가 있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상반기 동안 주가가 가장 많이 오른 상장사는 고제로 1월2일 3천930원에서 6월27일 1만9천200원으로 무려 388.55%나 올랐다.
주가가 가장 많이 떨어진 회사는 해태제과로 1월2일 2천600원에서 6월27일 400원으로 84.62% 떨어졌다.
업종별로는 통신업종과 전기가스업종이 연초 대비 각각 24.45%와 3.80% 하락했을 뿐 기계 업종 등 전통주를 중심으로 대부분의 제조업 주가가 올랐고, 보험.증권주가 많이 올랐다.
투자 판단 기준이 기업 내재 가치 중심으로 바뀌면서 가치주들의 주가 상승 바람이 불었고 시가 총액 상위 종목의 대대적인 변화가 있었다.
10대그룹의 시가총액은 연초대비 14.38% 증가했다.
현대차그룹과 롯데그룹의 시가총액이 각각 76.26%, 46.98% 증가했지만 SK그룹은 세계적인 통신주의 하락 여파로 10대 그룹 가운데 유일하게 시가총액이 감소(-19.86%)했다.
김해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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