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2001년 포스코 K-리그 1라운드 5차전이 30일 포항(포항-안양)과 울산(울산-대전), 광양(전남-전북)에서, 7월 1일 성남(성남-수원)과 부천(부천-부산)에서 각각 펼쳐진다.
올 시즌은 지금까지 진행된 18경기 중 6경기가 비기는 등 연장전 폐지로 무승부가 속출, 승점쌓기가 힘들어지면서 시즌 초반 성적이 전체 농사를 좌우할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가장 관심을 끄는 경기는 선두 성남 일화와 수원 삼성전. 초반 4게임에서 단 한번도 패하지 않은 성남(승점 10)은 선두 굳히기를 노리고 수원(승점 4)은 초반 부진을 씻고 '우승후보'의 명성을 찾기 위해 승부수를 띄운다.
성남은 최근 부상에서 복귀, 시즌 첫 해트트릭을 기록하며 물이 오른 샤샤의 활발한 공격력에 기대를 건다. 박남열과 신태용, 황연석은 상대팀들이 샤샤의 견제로 생기는 공백을 십분 활용해 득점을 노린다. 4경기에서 단 2골만 내준 탄탄한 수비도 선두 견인의 장점으로 꼽힌다.
삼성은 아디다스컵과 마찬가지로 초반 부진에 빠져 있지만 언제든지 상위권으로 치고 올라갈 여력이 충분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최근 2경기 연속 골을 터뜨린 '해결사' 고종수와 데니스, 산드로의 삼각편대를 내세워 아디다스컵 7연승의 저력을 재현할 태세다.
포항에서는 1승1무1패로 나란히 하위권으로 처져 있는 포항 스틸러스와 안양 LG가 맞대결, 중상위권 도약을 노린다.
포항은 지난 24일 대전 원정경기에서 최근 4경기만의 첫승으로 팀 분위기가 상승세다. 대전과의 경기에서 해트트릭을 기록하며 4골로 득점랭킹 2위에 올라 있는 코난은 3경기 연속골에 도전한다.
안양은 최근 2경기에서 1무1패로 주춤해 있지만 주말경기에서 드라간-쿠벡-정광민의 막강한 공격라인을 가동, 우승 후보다운 면모를 보이겠다는 각오다.
울산에서는 2, 3위를 달리고 있는 울산과 대전이 중요한 일전을 갖는다.
2승2무인 울산은 브라질 용병 파울링뇨의 효과를 톡톡히 보면서 지난 시즌 꼴찌라는 성적이 무색하게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상태. 대전은 자칫 3연패에 빠질 경우 초반 돌풍이 완전히 사그러들 것으로 보고 베스트 멤버를 총출동시킨다.
김교성기자 kgs@imaeil.com
◇경기일정
▲30일
포항-안양(포항.오후3시)
울산-대전(울산.오후 7시)
전남-전북(광양.오후 7시)
▲7월 1일
성남-수원(성남.오후7시)
부천-부산(부천.오후7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