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학년도 수시와 정시모집부터 조기졸업예정자도 서울대에 지원할 수 있게 됐다서울대(총장 이기준)는 29일 발표한 2002학년도 입시 최종안에서 "졸업예정자 중에는 조기졸업예정자도 포함된 것으로 조기졸업예정자 선발인원과 선발방식을 따로 차별화하지는 않기로 했다"며 "다만 고교 전과정에 대한 정상적 이수라는 취지에 따라 2학년 수료자는 이에 해당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서울대가 지원대상에 조기졸업예정자를 명시적으로 언급한 것은 처음으로 향후 상위권 학생들의 입시준비 과열을 초래, 고교교육의 파행화가 우려된다.
지금까지도 조기졸업예정자를 특별히 배제하지 않았다는 것이 학교측 설명이지만 그동안은 입시요강에서 '조기졸업예정자'를 명시하지 않아 실제로 지금까지 서울대에 조기졸업예정자가 진학한 경우는 한 명도 없었다.
조기졸업예정자는 3학년 과정의 과제물을 별도로 제출하는 등 해당고교별로 정해진 규정에 따라 3학년 전과정을 이수받은 것으로 인정돼야 하며, 조기졸업 인정여부는 해당 지방교육청 신청절차(매년 4월 마감)에 이은 고교별 심의위원회에 의해최종 결정된다.
2002학년도 입시의 경우, 조기졸업예정 신청마감이 이미 끝난 상태이기 때문에 이번 입시에서 조기졸업예정자 자격으로 혜택을 볼 수 있는 학생은 조기졸업 희망자가 많은 특수목적고 등 일부 고교에 국한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내년부터는 조기졸업 준비에 몰려드는 고교별 상위권 학생 수는 상당수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