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지사 취임 6년-이의근 지사

입력 2001-06-30 14:5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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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년간 이의근 경북 지사는 타고난 건강과 부지런함·친화력 등으로 도정을 무리없이 수행해 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 지사의 도정 기본 틀은 1996년 1월 수립했던 '21세기 신경북 비전'. 99년에 '경북 새천년 만들기'로 이름을 바꾼 이 프로젝트는 사회·문화·경제 전분야에 걸쳐 300만 도민에게 경북의 미래상을 제시하고 도정의 방향을 선언한 것이었다. 문화 경북, 지식 기반 경북, 디지털 경북, 관광 경북 등 7대 비전이 그 중심 축이다이를 위해 이 지사는 민선 2기 3년 동안에만 현장 방문 1천590회, 도민 접촉 연인원 123만3천명, 해외시장 개척 19개국 등의 활동을 했다.

△경제·산업 분야=정보통신산업(IT), 생물산업(BT), 신소재산업(NT), 환경·에너지산업(ET) 등 미래형 산업의 기반 조성에 초점을 맞췄다.

신용보증재단, 중소기업 지원센터, 공동 브랜드 실라리안, 헝가리 부다페스트 공동지사 등을 설립·설치·개발했다. IMF사태에도 불구하고 실업률(5월말 기준 2.6%), 경제 고통지수 등이 전국 최저를 기록 중이다.

농·어업 분야에서는 수출전문 단지 39곳 육성, 키 작은 신경북형 사과 개발 등의 성과를 얻고 있다.

△문화관광 분야=경주 문화엑스포 2회 개최, 국학진흥원 건립, 퇴계탄신 500주년기념 세계 유교문화 축제 추진 등 굵직한 사업이 많았다. 신라·유교,가야 문화권 개발, 도 캐릭터 신나리 개발, 3대 권역별 관광 개발 추진 등 인프라 구축에 중점이 두어졌다.

△과학기술 정보화 분야=경북 테크노파크 및 포항 테크노파크 조성을 추진했다. 농촌 정보화를 위한 인터넷 새마을 운동, 도민 무료 정보화 교육 등이 시도되고 있다.

△자연환경 분야='낙동강 환경보전 및 종합개발 계획' '동해안 종합개발 및 환경보전 계획' 등을 수립하고, 문화 마을, 환경친화 마을 등 친환경적인 생활공간 만들기에 주력하고 있다. 문경새재 자연생태 공원, 산림과학 박물관, 낙동강 환경문화 센터 건립 등을 추진해 자연과 호흡하는 테마학습장을 조성할 계획이다.

그러나 선거 중점 공약이었던 도청 이전 과제를 해결하지 못했다.

또 거창한 설득과 많은 돈을 들인 경주문화엑스포, 국학진흥원, 도립경도대학 등의 운영이나 개설이 지금에 와서는 큰 골칫거리가 된 것 아닌가 하는 시각이 있다. 국학진흥원은 운영능력 부족으로 이미 중앙정부와 운영권 떠넘기기 승강이를 벌이고 있다. 수지 면에서는 도저히 타산을 맞추기 불가능하다는 점 때문에 엑스포도 짐만 되는 측면이 있다. 경도대학 또한 정체성 시비에 휘말리고 있는 형편이다.

지방자치 이후 도청의 역할이 감소돼 공동화 현상이 초래된 것과 화합을 지나치게 강조하다 도 건설 사업이 소형 다수화 된 것 등에 대해서도 재검토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정지화기자 jjhwa@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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