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세청의 언론세무조사를 둘러싼 공방이 언론사와 사주에 대한 검찰고발을 계기로 야당이 장외투쟁까지 검토하는 등 확전일로를 걷고 있다.
민주당은 국세청에서 검찰로 넘어간 만큼 검찰의 엄정수사를 촉구한 반면 한나라당은 언론 세무조사 국정조사와 장외투쟁 방침을 정하고 공세수위를 높였다.
한나라당은 30일 오전 국회에서 원내대책회의와 의원총회를 잇따라 열어 언론세무조사 국정조사 관철과 시도별 규탄대회 개최문제 등을 논의했다.
박관용 언론비상대책특위 위원장은 "이번 세무조사가 정권재창출을 위한 언론압살이라는 점이 분명해진 만큼 민주화운동차원에서 강력히 투쟁할 것"이라며장외투쟁 방침을 분명히 했다.
또 이번 국세청의 언론사 고발은 "여론을 호도해 마녀사냥식 재판으로 몰고 가려는 것이 분명하다"며 언론 세무조사 국정조사도 반드시 관철한다는입장이다.
반면 민주당은 이날 고위당직자회의를 열어 "국세청의 고발로 언론 세무조사가 조세포탈범죄에 대한 수사국면으로 전환됐다"며 "한나라당이언론세무조사를 언론탄압, 폭력 등으로 모는 것은 한나라당의 언어폭력"이라고 비난했다.
정세균 기조위원장은 회의 후 브리핑에서 야당의 장외투쟁 방침에 대해 "국민적 지지를 받지 못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상곤기자 leesk@i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