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제언-왕건 유적지 관광자원화 하자

입력 2001-06-30 00:00:00

요즘 안방 극장을 통해 방영 중인 '태조왕건', '여인천하', '명성황후', '홍국영' 등 역사극 인기가 높다. 이는 역사 속 인물들의 호연지기를 통해 답답한 현실을 극복하려는 시청자들의 바람 때문인지도 모른다. TV사극은 또한 촬영 세트와 장소가 있는 문경과 안동 등 해당 지방자치 단체에 엄청난 부가가치를 안겨주기도 한다.

문경시의 경우 '태조왕건' 촬영이후 첫 한 해 동안 202만명의 국내,외 관광객이 몰려 이전보다 다섯 배나 증가했다고 한다. 올해는 400만명의 관광객을 유지하여 350억원의 순수 관광수입을 올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니 '왕건' 촬영장을 지역 자연, 역사자원과 연계, 시너지효과를 거둔 결과가 아닌가 한다.

대구지역도 왕건과 관련된 유적지들이 많이 있다. 팔공산과 비슬산 일대의 왕산과 독좌암, 반야월, 안심, 해안, 은적사, 안일사, 임휴사를 비롯하여 신숭겸 장군 유적지 등은 모두 왕건과 직접적으로 관련된다.

이러한 왕건 관련 유적지를 팔공산과 비슬산 등의 빼어난 자연경관, 동화사, 파계사, 불로동고분군, 팔공고려문화재 등 여타 유, 무형의 역사문화자원과 연계해 관광자원화한다면 문화재 보호는 물론 엄청난 관광수익도 올릴 수 있을 것이다.

관계기관의 적극적인 검토를 바란다. 박경용(대구시 용산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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