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번국도 확장공사 날림

입력 2001-06-29 15: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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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해안 도로(7번 국도)의 영덕 구간 확장 공사가 진행 중이나 곳곳에서 문제가 발생, 일대 주민들이 부실 시공돼 안전이 위협 받는 것 아닌지 우려하고 있다.

영덕읍 우곡리 오십천대교에 인접한 높이 100여m 너비 80여m의 대형 절개지 경우 상당폭이 무너져 내렸다. 주민들은 이미 한달 전부터 무너지기 시작했다며, 근래 내렸던 비와도 관계 없는 것이라고 했다. 그 바로 옆의 절개지도 무너져 내리고 있다. 시공사인 우신건설 우재덕 대리는 "원인을 조사 중이고 설계가 끝나면 곧바로 다시 공사에 들어 갈 것"이라고 했다.

오십천대교 역시 북쪽 교각은 콘크리트 부분이 드러난 채 크게 패였고, 영덕읍내 진출입을 위한 남산리 지하교는 커브길 콘크리트 벽면 곳곳이 갈라져 접착제가 칠해져 있다. 영덕읍 오포리~화수리 사이 10㎞ 구간에서는 그 외에도 배수로가 없는 곳이 많아 장마 때 인접 논밭이 침수될 위험이 높다고 주민들은 걱정하고 있다.강구파출소~금호리 사이에서는 포장공사가 늦어져 주민 이길수(45)씨는 "나머지 공사를 올해 초 모두 끝내 놓고도 아스콘 포장만 미뤘다가 왜 장마철이 돼서야 하는지 모르겠다"고 했다. 이에대해 공사 관계자는 "강구대교 부근 공사가 늦어져 전체 공정에 차질이 있었다"고 말했다.

영덕대교 상판 보수 공사는 지난 3월에 끝났는데도 야간 식별이 쉽도록 설치한 표지판 300여개 중 50여개는 불과 3개월만에 파손돼 있다.

포항~삼척 사이의 이 도로 공사는 기존 2차로에서 4차로로 확장해 동해안 고속화도로로 만들려는 것. 포항~강구 사이 37㎞는 1997년에 완공됐고, 강구~영덕~병곡 사이 27.3㎞는 현재 시공 중이며, 그 북쪽 구간은 아직 착공되지 않았다.

영덕.임성남기자 snlim@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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