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할인점들이 고객 친밀도를 높이기 위한 무료 강좌를 잇따라 열어 호응을 얻고 있다.
할인점 문화강좌는 어린이에서 주부, 직장인까지 참여할 수 있는 영어, 무용, 단소, 요리, 일일 판매체험 등으로 종류가 다양화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한국 까르푸 동촌점(053-984-5415)은 작년부터 주부와 어린이를 대상으로 무료 영어교실을 운영하고 있다. 강좌 개설 초기 주 1회 주부 초급과정으로 시작했으나 고객들의 반응이 좋아지자 강좌를 주 2회로 늘렸고 최근에는 중급반까지 따로 운영하고 있다. 또 까르푸는 7~9세 어린이를 대상으로 무료 영어교실을 운영해 학부모의 인기를 얻고 있다.
월마트 시지점(053-790-1190)은 2, 3개월 과정의 어린이 영어교실, 무용교실과 주부를 위한 초밥, 요리, 제빵, 수화교실 등을 운영하고 있다. 각 분야의 전문가를 강사로 초빙해 강좌의 질을 높였다는 게 월마트의 설명. 지난 5월 초에는 단소교실을 수료한 초등학생들이 월마트 야외공원에서 영남대 국악과 학생들과 합주회를 갖기도 했다.
E마트 만촌·성서·월배점(053-602-1050)은 유치원생을 대상으로 물건구매 체험의 장을 열어 어린이들에게 인기를 모으고 있다. 주부를 대상으로 수경재배 농장 방문, 공산품 생산 공장 방문 등을 정기적으로 열고 있다. 5인 이상의 고객들이 일일 판매체험에 참여해 일당으로 불우단체를 지원할 수 있는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
동아백화점 직영 할인점인 하이퍼마트 동아칠곡점(053-320-3255)은 130개 유료 문화강좌를 열고 있다. 유아, 청소년, 직장인 등을 대상으로 2, 3개월동안 2만~5만원의 수강료를 받고 미술, 서예, 교양, 어학, 컴퓨터 등 다양한 강좌를 선보이고 있다. 4, 5세 유아용 영어 뮤지컬, 적극적 부모 역할, 그린 인테리어, 가야금 교실 등은 특히 인기를 끌고 있다.
박인범 한국까르푸 부장은 "각 업체들이 고객들에게 단순히 청취만 하는 강좌보다 실생활에 활용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많이 만드는 추세"라고 말했다.
전계완기자 jkw68@i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