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디자인한 우표를 예쁘다고 칭찬해주고 편지봉투에 붙여져 사용되는 것을 볼 때 가장 보람을 느껴요". 28일 포항우체국에서 열린 '2001 대구·경북 우표전시회'를 찾은 우정사업본부 우표디자이너 모지원씨. 요즘 우표수집가들에겐 가장 잘나가는 디자이너다. 행사장을 찾은 수집가들은 행사 우편엽서에 모씨의 사인을 받기위해 줄을 늘어섰다. 모씨는 작년 발행된 향기나는 사랑나누기 특별우표로 스타가 되었다.
하트모양에 향기까지 넣은 우표는 판매시작 2시간 만에 매진, 인터넷 우표사이트 스탬프러브(www.stamplove.com) 실시 2000년 한국우표 인기투표에서 63.7%의 득표로 1위를 차지했다. 우정사업본부에 있는 디자이너 6명과 함께 연간 50~60종 우표와 엽서, 발행우표 홍보포스터를 제작한다는 모씨는 "디지털시대에도 우표가 영원히 사랑받을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포항·정상호기자 falcon@i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