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년전통의 대구가톨릭대(총장 최한선) 탁구가 올해 중흥기를 맞았다.대구가톨릭대는 지난 21일 충북 제천체육관에서 열린 제47회 전국 남녀종별탁구선수권대회 여대부 단체전 결승에서 제주관광대를 접전끝에 3대2로 제압하며 우승, 지난 97년 이후 4년만에 다시 정상에 올랐다.
대구가톨릭대는 이에 앞서 지난달 25일 열린 올 첫번째 대회인 제19회 한국대학탁구연맹전 단식과 복식에서 모두 패권을 차지했다. 이고은은 단식 결승에서 이수현(한국체대)을 2대0으로 꺾고 우승한 후 복식 결승에서도 모미애와 조를 이뤄 이수현-송근숙조(한국체대)를 2대1로 제압, 2관왕이 됐다.
주니어대표 출신인 이고은(25·2년)은 팀의 맏언니로 에이스 역할을 하고 있다. 실업인 현대백화점에서 활약하다 지난해 대학에 진학했다.
역시 주니어대표를 지낸 모미애(19)는 영천여고를 졸업하고 올해 입학한 새내기 기대주다. 대구가톨릭대는 이고은과 모미애 등 8명의 선수 중 6명이 저학년이어서 앞으로 2, 3년간 전국 최강으로 군림할 것으로 기대된다.
대구가톨릭대 탁구의 부흥에는 김선숙 코치와 전윤수(체육교육과 교수) 감독의 땀방울이 큰 역할을 했다. 국가대표 출신으로 지난해 부임한 김코치는 모교에 대한 애정으로 선수들을 다독여 팀웍을 다졌다.
전 감독은 IMF 후 침체에 빠진 탁구부를 살리기 위해 학교와 후원회에 지원을 부탁, 우수 선수를 스카우트하는 한편 체계적인 훈련으로 전국 최강의 팀을 만들었다. 전 감독은 "노희찬 대구상공회의소 회장과 정기열 경북체육회 부회장, 황도석 경북탁구협회 회장, 박상하 대한체육회 부회장, 최억만 경북체육회 상임부회장등이 적극 후원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김교성기자 kgs@i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