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발투수가 100개의 투구를 했을때 어깨에 2천kg 정도의 힘이 걸린다고 한다.
이는 볼의 무게(142gr)와 구속(144km), 팔의 스윙 가감비율(0.00104)를 모두 곱해서 산출하는데 한번의 투구에 21.3kg의 부하가 걸리는 셈이다.
이처럼 엄청난 어깨부담때문에 선발투수들은 급격한 근력부족 현상을 막기 위해 적어도 4일간의 휴식기간을 필요로 한다. 선발투수가 다른 포지션의 선수와 달리 긴 휴식을 하는 만큼 출장경기에서 더 최선의 투구로 승리를 책임져줄 의무가 있다.
이에 부응이라도 하듯 한화와의 3연전에서 선발투수들은 제몫을 했다. 지난 주 1승2패를 했고 빈볼시비도 있었던 한화여서 접전이 예상됐지만 삼성의 일방적인 3연승으로 끝났다.
삼성 선발진은 이번 3연전에서 25이닝동안 1실점으로 막는 발군의 피칭을 했고 특히 갈베스는 37세라는 나이가 믿기지 않을 정도로 3경기 연속 완투승이라는 놀라운 투구를 했다.
선발투수들이 호투하면서 야수들도 수비시간이 줄어 체력부담을 덜 수 있었고 매일 등판준비를 해야하는 중간투수들도 체력을 비축하는 일석삼조의 효과를 얻었다.
이것은 더블헤더를 많이 가져야 하는 장마레이스에서 삼성이 팀페이스를 유지하는데 아주 유리하게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홍승규(야구기고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