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는 국제공항 준공, 최상등급 호텔 건립 등 관광 인프라 확충과 대규모 국제 행사 유치에 따라 숙원인 카지노 허가의 분위기가 무르익었다고 보고 국회의원과 중앙부처를 상대로 본격적인 카지노 유치전에 들어갔다.
문희갑 대구시장은 29일 오전 서울 63빌딩에서 가진 대구출신 국회의원과의 시·정협의회에서 외래 관광객 유치 및 대구 관광 진흥을 위해 카지노업 허가의 도움을 요청했다.
문 시장은 "그동안 카지노업 허가 대상에서 제외당했던 대구가 최근 오사카.상하이.칭따오 등 국제노선 개설과 최상등급 호텔인 '특1급 관광호텔'과국제회의 시설인 '전시 컨벤션 센터' 개관으로 개설 요건을 갖췄다"며 "우리나라 3대 도시에 걸맞게 대구에도 카지노업이 허가될 수 있도록 협조해 달라"고국회의원들에게 말했다.
대구시 관계자는 "대구가 그동안 관광객이 머무는 도시 보다는 스쳐가는 도시로 인식된 것은 카지노업과 같은 체류 유인시설이나 업종이 부족했기때문"이라며 "인바운드 관광을 활성화시키기 위해서는 외래관광객을 머물게 할 수 있는 카지노 유치가 필수"라고 말했다.
시는 "대구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하는 외래 관광객 대부분이 카지노를 선호하는 일본, 중국, 동남아 관광객"이라며 카지노 유치는 쇼핑.먹을거리.위락등의 관광과 연계, 지역경제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현행 관광진흥법은 국제공항을 갖춘 광역시에서 최상등급 호텔과 국제회의시설 등을 갖춘 경우 카지노 허가대상으로 정해 두고 있다.
대구시는 문화관광부 허가 사항인 카지노업은 전국적으로 외래 관광객 30만명이상 증가시 30만명당 2개업소의 허가가 가능, 지난 94년도(외래 관광객358만명 )이후 허가 실적이 없었기 때문에 2000년도(관광객 532만명) 기준으로 전국에 10개 정도의 신규허가가 가능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현재 전국적으로 서울 워커힐과 부산 파라다이스, 인천 올림푸스, 강원 설악파크, 경주 힐튼호텔과 제주도 8개소 등 13개소의 카지노가 있다.
99년 한국관광연감에 따르면 카지노 이용객은 지난 94년 62만6천명에 매출액 2천13억원에서 해마다 꾸준히 증가, 1998년 현재 이용객 68만9천명에매출액 2천792억원을 기록하고 있다.
대구를 찾은 외국인 관광객은 1999년 8만6천684명에서 2000년 9만5천874명으로 증가했으며 올들어서는 5월말 현재 4만2천여명이 찾아 전년 동기에비해 16%가 늘었다.
정창룡기자 jcy@i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