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범하게 살아가는 보통사람들의 이야기가 시청자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그동안 연예인들의 이야기가 주류를 이뤄온 TV채널에서 최근 들어 평범한 사람들의 진솔한 이야기를 그대로 보여주는 교양다큐물들이 대안으로 등장, 인기를 모으고 있는 것.
KBS '인간극장'과 'VJ특공대' 등이 인기몰이에 포문을 연 데 이어 SBS TV도 '휴먼 TV 아름다운 세상'과 '별난 행운 인생 대역전', '터닝 포인트! 사랑과 이별' 등으로 맞대응, 시청자들에게 잔잔한 감동을 선사하고 있다. 이들 다큐물들은 VJ들의 밀착 취재와 주인공 1인칭 시점으로 프로그램을 전개, 인간 냄새가 나는 영상물을 만들어 내고 있어 특히 시청자들의 요구에 부응하고 있다.
'휴먼 TV 아름다운 세상'(매주 화요일 오후 7시10분)은 스프레이 하나로 거리의 스타가 된 연극배우의 이야기, 당구계의 신화를 꿈꾸는 18세 소녀의 이야기, 희귀병인 근디스트로피를 앓고 있는 삼형제의 이야기, 담배와 싸우는 아이들의 이야기, 애완견 전성시대 등은 많은 시청자들의 심금을 울리고 있다. 방송이 나간 이후 출연자에 대한 연락처 문의와 방송을 다시 보고 싶다는 요청, 시청후 감동의 글 등 시청자들의 반응도 뜨겁다.
또 실패를 딛고 성공을 이룬 평범한 우리 이웃들의 이야기를 담아내는 '별난 행운 인생 대역전'(매주 수요일 오후 7시10분)과 부부갈등의 해결의 실마리를 진지하게 모색하는 '터닝 포인트! 사랑과 이별'(매주 토요일 밤 11시50분)도 가세하고 있다. '터닝 포인트...'는 한번쯤 이혼을 고민해볼 만큼 심각한 갈등에 빠져 있는 부부를 주인공으로, 왜 그런 갈등을 겪고 있는지, 해결책은 없는지 진진하게 접근해보는 프로그램. 이 프로의 특징을 가장 잘 보여주는 부분은 부부 당사자의 솔직한 속마음을 볼 수 있는 관찰일기다. 부부의 양해아래 집안 곳곳에 카메라를 설치하고, 부부의 가식없는 일상생활과 대화를 들은 후 정신과 의사의 상담과 사이코드라마, 서로의 성격차를 알 수 있는 애니어그램 등 다양한 치료 프로그램으로 해결책에 접근하고 있다.
서종철기자 kyo425@i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