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미-일 정상회담=MD·집단 자위권 쟁점

입력 2001-06-28 15:19:00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일본 총리가 30일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과 워싱턴 근교 캠프 데이비드 대통령 별장에서 정상 회담을 갖는다.

고이즈미 총리는 미사일 방어 구상에 대해 "이해한다"는 일본 정부의 기본 입장을 전달하는 한편으로 이 구상에 반발하고 있는 중국 등과도 충분한 협의를 거쳐 추진할 것을 미국에 요청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함께 미일 안보 동맹 강화의 일환으로 미국이 암묵적으로 종용하고 있는 일본의 집단적 자위권 행사 용인 문제도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경제 분야에서는 일본 금융 기관이 안고 있는 부실 채권 처리 문제가 최대 관심사로 논의될 전망.

고이즈미 총리는 지난 21일 일본 정부가 확정한 경제 재정 기본 방침을 미국측에 설명하고, 부실 채권 처리와 재정 구조 개혁 등을 적극 추진하겠다는 입장을 전달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부시 대통령은 이번 정상 회담에서 '고이즈미 개혁'에 대한 지지와 지원 표명을 통해 고이즈미 정권에 힘을 실어주되, 부실 채권 처리 문제 등에 대해서는 보다 가시적인 주문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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