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트 샘프라스(미국)와 미국 테니스의 차세대 주자로 불리는 앤디 로딕(18)이 시드선수를 누르고 각각 32강이 겨루는 3회전에 올랐다.
톱시드 샘프라스는 28일 새벽 영국 윔블던의 올잉글랜드론클럽에서 열린 윔블던테니스대회(총상금 121만달러) 남자단식 2회전에서 세계 256위 배리 코원(영국)과 풀세트 접전을 펼쳐 3대2로 신승했다.
통산 63개의 타이틀을 거머쥔 샘프라스는 단 한번도 우승 경험이 없는 코원의 강한 서비스와 발리에 고전을 면치 못해 하마터면 윔블던 최다승(8승)과 연속 우승타이(5연패) 기록 도전이 허무하게 중단될 뻔 했다.
샘프라스와 앤드리 애거시(미국)의 대를 이을 선수로 평가되는 10대 소년 로딕은 강한 서비스와 빠른 몸놀림을 바탕으로 11번시드 토마스 요한손(스웨덴)을 3대1로 물리쳤다.
지난해 US오픈 챔피언인 4번시드 마라트 사핀(러시아)은 대니얼 네스토어(캐나다)가 경기를 포기, 기권승을 거두고 3회전에 올랐다.
여자단식 2회전에서는 4번시드 제니퍼 캐프리아티(미국)가 프란체스카 시아보네(이탈리아)를 2대0으로 제압하고 메이저대회 3연속 우승을 향한 순항을 계속했다.또 '흑진주 자매'의 동생인 5번시드 세레나 윌리엄스(미국)는 11개의 서비스에이스를 퍼부으며 바바라 리트너(독일)를 55분만에 2대0으로 완파하고 32강에 진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