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통일외교통상위는 27일 임동원 통일장관을 출석시켜 금강산관광사업 지원문제에 대한 보고를 들을 예정이었으나 한나라당 의원들이 임 장관 사과문제를 들고나오며 보고청취를 거부함에 따라 회의가 제대로 열리지 못하는 등 파행을 빚었다한나라당 김용갑 의원은 이날 회의가 시작되자마자 의사진행 발언을 신청, "지난 22일 회의에서 대한관광공사 대출을 위한 협력기금 사용문제를 집중 제기했으나 임 장관이 신청서를 접수하지 못했다는 등 허위보고를 했다"면서 임 장관의 보고에 앞서 사과를 요구하고 나섰다.
이에 민주당 문희상 의원은 "임 장관이 공개석상에서 절차에 따라 보고하겠다는 것을 막아선 안된다"고 반박했고, 김성호 의원은 "보고를 듣고난 뒤에 따지는 것이 순리"라고 가세했다.
그러자 한나라당 김덕룡 의원이 다시 나서 "임 장관이 현대측의 자체적인 자금조달 노력을 지켜보면서 정부지원 여부를 검토하겠다고 했으나 다음날 현대측 발표를 보면 임 장관이 거짓말을 했음이 드러났다"면서 "국회가 들러리를 서란 말이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여야간 고성이 오가는 논란이 계속되자 한나라당 소속 박명환 위원장은 정회를 선언했으나 이후에도 여야간 입장 대립이 계속됐다.
임 장관은 민주당 의원들과 만나 "신청서가 접수되지 않았기 때문에 접수되지 않았다고 한 것인데 거짓말을 했다니 말이 안된다"면서 불만을 털어놓았다.
한나라당 간사인 조웅규 의원은 임 장관 사과문제에 대한 여야 입장이 좁혀지지 않자 "관광공사에 대한 대출은 현정부가 주장해온 정경분리 원칙에 맞지않는데다 임 장관이 지난 회의에서 불성실한 허위보고를 했다"면서 "금강산사업에 협력기금이 어떤 형태로든 사용돼선 안되고 정부가 개입해서도 안된다는 게 우리 당의 입장"이라고 밝힌 뒤 회의장에서 철수, 회의는 자동유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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