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금장수와 우산장수 아들을 둔 부모가 늘 그렇듯 비가 와도 걱정, 오지 않아도 걱정이다. 장마철, 비 소식을 정말 싫어하는 곳이 있다. 기상청의 장마 예보에 얼굴을 찡그리고 있는 곳은 바로 우방랜드와 백화점들.
이들 시설은 비 오는 날이면 평소보다 매출이 크게 떨어지기 때문이다.
부도난 우방의 유일한 자금줄로 남아있는 우방랜드의 경우는 비가 오면 낭패다. 특히 평일보다 일요일에 비를 만나면 하루에 현금 3억원 이상을 공중으로 날려버리는 셈이어서 하루 빨리 장마 영향권에서 벗어나길 학수고대하고 있다.
우방랜드 관계자는 "월~금요일 수입을 합한 것보다 토요일 하루 수입이 낫고, 월~토요일 수입을 합한 게 아무리 많더라도 일요일 하루만 못하다"며 일요일의 위력(?)을 설명했다.
백화점과 대형 할인점도 비가 내리는 만큼 매출이 줄어드는 대표적인 곳이다. 대구백화점과 동아백화점의 경우는 하루종일 비가 내릴 경우 매출이 맑은 날에 비해 10~20%쯤 줄어드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이같은 사정은 대형 할인점도 마찬가지인데 비 내리는 날 사람들이 우산을 든채로 쇼핑하는 것을 꺼리고 있기 때문이다.
한편 기상청은 6월 하순 장마전선이 북상, 전국이 장마권에 들어 지역에 따라 많은 비가 오는 곳이 있겠으며 7월 상순에도 장마전선 영향을 받겠다는 기상예보를 내놓고 있다.
황재성기자 jsgold@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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