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역 예방접종을 받은 여중생이 머리가 아프다며 병원에 12일간 입원했다 귀가한 뒤 이틀만에 숨져 보건당국이 홍역 접종으로 인한 것인지 여부를 확인하고 있다.구미여중 3년 양지혜(14·도량동)양은 지난 11일 학교에서 구미보건소 요원들이 실시한 홍역예방접종을 받고 심한 두통과 구역질 증세를 보여 가톨릭병원(구미)에 입원, 3일 동안 치료를 받았다는 것. 그러나 다시 상태가 악화돼 지난 15일 왜관읍 혜원 성모병원으로 옮겨 23일까지 치료 받았으며, 귀가한 후 25일 오후 8시40분쯤 또 호흡곤란 증세를 보여 구미차병원 응급실로 이송됐으나 숨졌다.
지난 11일엔 구미여중 975명, 진평중 603명 등이 보건소 홍역 예방접종을 받았으며, 양양 외의 다른 학생들은 별다른 이상 증세를 보이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사건과 관련해 국립보건원 이종구 방역과장은 "사망자에게서 백혈구 감소증이 나타난 것으로 봐 바이러스성 폐렴이 직접 사인일 가능성이 높고, 홍역 접종으로 폐렴이 발생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또 양양은 재차 입원했던 병원에서 폐렴 및 급성 간염 진단을 받은 것으로 안다고 관계자가 말했다.
그러나 구미보건소 측과 경찰은 "홍역 예방접종으로 인한 사고인지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어 사인을 정확히 밝히기로 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사인 규명을 위해 부검을 추진 중이며, 경북도청과 보건복지부 관계자는 26일 역학조사를 벌이고 있다.
구미·김성우기자 swkim@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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