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집권 자민당은 24일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일본 총리 취임 이후 치러진 최대 규모선거인 도쿄도(東京都) 의회선거에서 '고이즈미 열풍'을 타고 압승을 거뒀다.
◇자민당의 압승=자민당은 내달 예정된 참의원 선거의 전초전이기도 한 이번 선거에서 당초 목표로 했던 50석을 3석 초과하는 53석을 획득, 도쿄도 의회의 제1당을 유지하게 됐다. 또 연립여당인 공명당도 고이즈미 총리의 인기를 업고 입후보자 23명이 전원 당선되는 기염을 토했다.
지난번 도의회 선거에서 창당 직후 뛰어들었던 민주당은 13석에서 22석으로 의석을 늘렸으나, 전체적인 지지율이 자민당의 절반정도에 그쳤으며 도쿄 도의회 제2당이었던 공산당은 26석이던 의석이 15석으로 크게 줄어들었다. 야당인 사민당과 자유당은 당선자를 내지 못했다.
◇승리배경=자민당이 이번 선거에서 얻은 의석은 4년전 48석에서 5석이 늘어난 것으로, 고이즈미 총리의 개인적인 인기를 반영한 동시에 고이즈미 내각의 구조개혁 계획이 국민적 심판을 받은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결국 출범 2개월 밖에 되지 않은 고이즈미 총리의 식을 줄 모르는 인기가 도쿄 의회 선거결과에 그대로 반영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자민당의 출마후보점을 특징으로 꼽을 수 있다. 이번 의회선거에서 자민당의 각 출마후보들이 고이즈미 총리와 함께 찍은 선거포스터를 내걸고 선거에 뛰어드는 등 일본에서의 '고이즈미 열풍'을 다시 한번 확인하게 했다. 이로써 당초 7월 참의원 선거를 치르고 퇴진 가능성이 조심스럽게 제기됐던 고이즈미 총리는 참의원 선거만 잘 치러내면 장기 집권을 보장받을 수 있는 중요한 발판을 마련한 것으로 평가된다.
외신종합=류승완 기자 ryusw@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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