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우사육 두수가 1980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하면서 소 값이 계속 올라 1995년 이후 최고치를 나타내고 있다.
농림부에 따르면 1980년 136만1천 마리에서 증감을 거듭하던 전국 한우 마릿수는 96년 284만4천마리로 최고치에 이른 뒤 감소하기 시작, 올 3월 현재 147만6천 마리로 21년만에 가장 낮은 숫자로 떨어졌다. 최다였던 96년의 절반 수준.
사육농가도 1985년 104만8천호를 기록한 뒤 감소해 95년 51만9천호, 올 3월 현재 26만7천호에 그치고 있다. 쇠고기 소비 증가에도 불구하고 97년부터 쇠고기 시장이 완전개방되고 올 1월부터는 생우 수입까지 허용됐을 뿐 아니라 근래엔 구제역.광우병 파동이 겹친 것이 원인된 것으로 분석됐다.
이 때문에 소값이 전반적으로 오름세를 계속, 농림부 자료에 의하면 암소와 암송아지는 95년 이후 최고치를 보이고 있다. 지난 18일 현재 500kg 암소가 311만9천원으로 95년 308만7천원 이후 최고가에 거래됐다. 3~4개월 된 암송아지 역시 174만원까지 치솟아 지난해 12월 119만1천원보다 46.1%, 98년 7월 38만원과 비교하면 무려 5배 가까이 올랐다. 95년 161만7천원 이후 최고 가격이다. 이와 달리 큰 수소는 269만8천원으로 지난해 12월 290만원에서 오히려 7% 떨어졌다.
거창에서는 큰 암소가 이달들어 325만원에 거래돼 지난해 270만원보다 20%나 오른 가격이 형성됐다.
암송아지도 지난해 85만5천원에서 178만원으로 배 이상 올랐다. 수송아지 역시 지난해 139만원에서 175만원으로 26% 올랐다.
거창군청 축산 담당자 김동수씨는 "암소 고기 선호, 소값 상승을 노린 입식농가 증가 등이 값 상승의 원인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거창.조기원기자 cho1954@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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