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세계

입력 2001-06-21 14:13:00

0..이집트 2개신문 잠정 폐쇄=이집트 정부는 파문당한 한 콥트교 성직자가 수도원에서 성관계를 맺는 장면을 실은 2개 신문을 잠정 폐쇄할 것이라고 아테프 에베이드 이집트 총리가 19일 발표했다.

폐쇄조치를 당한 알-나바 신문과 이 신문의 자회사인 아케르 카바르는 최근 '매춘굴이 된 수도원'이라는 제목의 기사와 함께 전(前) 콥트교 성직자 아델 사달라가 수도원에서 나체의 여성과 성관계를 맺는 장면을 보도해 파문을 일으켰다.

이에 호스니 무바라크 대통령은 군통수권자의 자격으로 이번 사건에 대한 조사가 끝날때까지 두 신문의 잠정폐쇄를 명령했다고 말했다. 이집트 사법당국은 지난 17일 두 신문의 주필인 맘두 마란을 소환해 조사를 벌인뒤 2천600달러의 보석금을 받고 마란 주필을 석방했다.

한편 이집트내 소수 종교인 콥트교 신도 150여명은 이날 수도 카이로의 수도원에서 시위를 벌이는 등 두 신문의 보도에 대한 콥트교도들의 항의시위가 계속 이어지고 있다.

0..개도국 HIV감염여성 증가=많은 개발도상국에서 성차별로 인해 인체면역바이러스(HIV)와 에이즈에 감염되는 여성들의 비중이 날로 증가하고 있다고 유엔아동기금(UNICEF)이 19일 발표했다.

UNICEF가 유엔 에이즈 특별총회(25~27일)를 앞두고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97년 HIV에 감염된 성인들 중 여성의 비중은 41%였으나 2000년에는 47%로 크게 늘었다. 이처럼 개발도상국에서는 새로이 HIV에 감염되는 15~24세의 연령층 가운데 여성의 비중이 2대 1의 비율로 남성을 오히려 능가하고 있다.

최근 잠비아의 조사결과는 11%의 여성들만이 남편에게 콘돔사용을 요구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인도에서는 성병 치료를 받으려는 여성의 13%가 HIV 양성으로 나타났지만 그들중 90% 이상은 남편과만 성생활을 했다고 밝혔다.개발도상국에서는 처녀와의 성관계로 에이즈를 치료할 수 있다는 등의 미신들로 인해 소녀들은 에이즈에 더욱 취약하다고 UNICEF는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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